"3년내 워크아웃 졸업"… 최진국, 태영건설 재상장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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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이 지난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주에 대한 100대 1 감자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모회사인 티와이(TY)홀딩스 등 대주주 보유 주식을 100대 1로, 소액주주 보유 주식을 2대 1로 각각 감자하는 '자본금 감소'와 임원 퇴직금을 삭감하는 안건 등도 주총에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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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취임한 최진국(67·사진) 태영건설 사장은 워크아웃의 첫 번째 절차를 완수함에 따라 올 하반기에 주식 재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은 재무 문제들이 정리되면 하반기 내 재상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은 앞서 채권단협의회와 체결한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의 후속 조치로 태영건설의 주식 수는 기존 4020만1240주에서 1212만4035주로, 자본금은 201억원에서 60억6000만원으로 줄어든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26일이다.
부채를 주식으로 변경한 출자전환의 경우 자본잠식에 빠진 기업이 결손금 보전 등을 목적으로 단행한다. 태영건설은 이날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해 내달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연장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의 동의도 받아냈다. 출석 ⅔ 이상 동의를 얻어 연장안이 통과됐다. 이를 위해 태영건설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채권 50% 출자 전환, 만기 3년 연장, 쿠폰 금리 연 2.59%→3.00% 인상 등을 제시했다.
태영건설의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635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태영건설은 이행 약정 만료일인 2027년 5월까지 기업개선·자구계획과 경영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임원 퇴직금은 기존에 근속 연차와 월평균 임금의 4개월분을 지급했지만 정관 변경에 따라 1개월분을 반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변경된 퇴직금 제도는 올 1월1일부터 소급 적용해 올해 퇴직한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 등을 포함 임원 22명에게 해당한다. 수십억원을 아낄 수 있을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한 올 3월 최금락 부회장과 최진국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 부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SBS에 입사해 보도본부장, 방송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지난해 12월 TY홀딩스 부회장에 선임됐다.
최진국 사장은 서울과학기술대와 연세대학원을 졸업하고 1982년 태영건설에 입사했다.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광명역세권복합단지와 서울 마곡지구CP4 현장 등 국내 대규모 복합시설 개발 업무를 맡아 전문성을 가졌지만 태영건설 경영난의 원인인 PF 부실 사태를 담당했던 만큼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영건설은 지난 3월 외부감사인 삼정회계법인의 '감사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올 하반기 내 2023년 결산 감사 의견거절에 대한 재감사와 한국거래소 심사를 통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고 주식거래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기업개선계획의 성실한 이행과 경영목표 달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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