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더 무거운 장비 더 빨리 강 건넌다…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 실전배치

정충신 기자 2024. 6. 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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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12일 경기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따른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등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이뤄진 이날 수룡 실전배치를 통해 육군은 기존 대비 작전투입 병력과 도하작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게 됨으로써 유사시 더욱 유리한 조건에서 공세적으로 작전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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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인원 80% 감소, 설치시간 70% 감축, 통과중량 10t 증가
육군총장 주관 전력화행사…기존 대비 운용인원 최대 80% 절감
12일 경기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수륙양용 자주도하장비 ‘수룡’이 구축한 부교를 통해 K808차륜형장갑차가 도하를 실시하고 있다.육군 제공

육군은 12일 경기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따른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등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이뤄진 이날 수룡 실전배치를 통해 육군은 기존 대비 작전투입 병력과 도하작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게 됨으로써 유사시 더욱 유리한 조건에서 공세적으로 작전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수룡은 지난 2021년부터 방위사업청 등이 독일의 자주도하장비(M3)를 기술협력생산 방식으로 개발·생산했다. 평소에는 차량 형태로 운용하며, 아군의 도하작전을 지원할 때는 문교 및 부교로 신속히 전환 가능한 수륙양용 형태의 도하지원 장비이다.

육군은 수룡을 강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지상작전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무기체계로 주목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자주도하장비 ‘수룡’이 자체 내장된 크레인을 이용해 부교를 구축하고 있다. 육군 제공

특히, 기존 리본부교보다 운용 인원을 최대 8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부교 설치 시 6시간 정도의 별도 준비시간이 필요한 기존 장비와 달리 준비시간이 불필요하다. 설치 시간도 약 60~70% 정도를 감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육상에서 차량 형태로 최고 시속 70km(비포장도로 시속 35km) 속도로, 수상에서는 기존 대비 2배의 속도로 기동할 수 있다. 도하능력도 기존 리본부교의 통과중량인 54t에서 64t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기존 도하장비 대비 승무원의 생존성 증대를 위한 우수한 방호력과 화생방 방호장치를 갖추기도 했다. 부품 90%를 국산화하는 것에 성공해 원활한 운영유지는 물론, 향후 유사한 무기체계로의 기술파급 효과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실시된 이날 전력화 행사는 육군본부, 합참, 연합사, 방위사업청, 개발업체 등 주요 관계기관과 지역 지자체장 및 6·25 참전용사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 총장은 "군의 도하 능력은 전장 주도권 확보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수륙양용의 자주도하장비 ‘수룡’은 자체 기동을 통해 전투부대의 신속한 도하를 보장할 수 있는 기동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무기체계"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육군 유일의 기동군단인 7군단에 최초 배치되고, 이후 전 부대로 확대돼 공격 속도를 향상시키고, 작전템포를 보장함으로써 지상전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은 공세적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제7기동군단에 수룡 전력화를 완료하고, 향후 육군의 전 군단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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