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뜨겁더니 올것이 왔다”...지방서 3년만에 ‘만점통장’ 등장, 어디길래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4. 6. 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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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신축 아파트 청약에서 만점 통장이 등장했다.

비수도권 청약시장에서 만점 통장이 등장한 건 지난 2021년 7월 이후 약 3년만이다.

이에 올해 전주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엔 수만 명의 청약 대기자들이 몰렸다.

앞서 2월에 분양한 전주 완산구 '서신더샵비발디'엔 일반공급(644가구)에만 3만5797건이 접수됐고, 이번 에코시티 더샵4차엔 6만7687명(일반공급 354가구)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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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에코시티 더샵4차’
국민평형서 당첨가점 84점 등장
2021년 세종시 이후 처음
공급부족 지역 신축 선점 움직임
전북 전주 에코시티에 들어설 ‘에코시티 더샵4차’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전북 전주의 한 신축 아파트 청약에서 만점 통장이 등장했다. 지방에선 3년여 만에 첫 만점 통장이다.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해도 최근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취소분 1가구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3년여만이다. 공급 부족에 따른 신축 선점 움직임이 서울뿐 아니라 일부 지방에서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북 전주에서 공급된 ‘에코시티 더샵4차(총 576가구)’는 이날 당첨자 발표 결과 전용면적 84㎡의 최고 당첨가점이 84점으로 나타났다. 84점은 청약통장 가점제에서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최고 17점), 부양가족 수(최고 35점)에서 모두 최고점이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만점은 84A타입(124가구)에서 나왔다. 최저 당첨가점(커트라인)은 71점, 평균 당첨가점은 74.3점으로 집계됐다. 84B타입(7가구)은 최저 68점, 최고 78점, 평균은 72점이다.

비수도권 청약시장에서 만점 통장이 등장한 건 지난 2021년 7월 이후 약 3년만이다. 당시 세종시 ‘세종자이 더 시티’ 전용 84㎡ P타입(2가구)에서 기타지역 당첨자 1명이 만점 통장 보유자였다.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해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의 조합원 취소분 1가구의 당첨자가 만점이었던 것을 제외하면 만점 통장의 등장은 역시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1년 6월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전용면적 74㎡ B타입(6가구)에서 최고 당첨가점이 84점이었다.

이번 에코시티 더샵4차에서 만점 통장이 나온 것은 지역적 특수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주는 만성적인 신축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단 1599가구(6개 단지)가 공급되는 데 그쳤다. 에코시티 더샵4차가 들어설 덕진구로 범위를 좁히면 1371가구(4개 단지)뿐이었다.

이에 올해 전주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엔 수만 명의 청약 대기자들이 몰렸다. 앞서 2월에 분양한 전주 완산구 ‘서신더샵비발디’엔 일반공급(644가구)에만 3만5797건이 접수됐고, 이번 에코시티 더샵4차엔 6만7687명(일반공급 354가구)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이는 전국을 통틀어 올해 최다 접수건수 기록이다.

주변 시세 대비 1억원가량 저렴한 분양가도 수요가 몰리는 데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에코시티 더샵4차는 전주 덕진구에 있는 공공택지인 에코시티에 들어서는 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전주 에코시티 내 마지막 1군 브랜드 단지로, 오랜 기간 전주 실수요자들이 기다려왔던 곳”이라며 “가뜩이나 신축 공급이 적었던 전주에서 앞으로도 나올 물량이 별로 없어, 이번에 고가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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