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겹살에 비계 삼겹살 논란… 소비자들 수입산 돼지고기로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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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지역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 원을 돌파했지만, 시중의 국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현상과 함께 '비계 삼겹살' 논란까지 잇달아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은 값싼 수입 돼지고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산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 이달 기준 100g당 평균 가격이 2500원대지만, 수입 삼겹살은 1200원대로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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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가 비계” 품질논란 겹쳐
국산 재고량 1년만에 57%↑
지난달 서울 지역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 원을 돌파했지만, 시중의 국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현상과 함께 ‘비계 삼겹살’ 논란까지 잇달아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은 값싼 수입 돼지고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유통업체 삼겹살 재고량은 3870t으로 전년 동기(2453t) 대비 57.8% 증가했다. 돼지 목심 재고량은 같은 기간 28% 증가한 1978t으로 집계됐고, 등심 재고량도 25.9% 증가한 1832t으로 파악됐다. 전체 돼지고기 재고량은 1만6286t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재고량이 늘면서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은 소폭 낮아졌다. 전날 기준 국산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570원으로, 전년(2734원) 대비 6.0% 하락했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가격에는 인건비와 임대료, 각종 반찬과 재료비가 포함돼 계속 오르고 있지만 돼지고기 원가는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유통업체와 식당에서 주문한 삼겹살에 비계가 과도하게 붙어 있다는 논란도 소비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국산 삼겹살 대부분이 지방으로 가득 차 환불을 요청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앞서 지난달 제주의 한 흑돼지 전문점에서도 “98% 이상이 비계인 15만 원짜리 비계 삼겹살을 먹었다”는 경험담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일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돼지고기(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하기도 했지만, 품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비싼 가격에 품질 논란까지 불거지자 소비자들은 저렴한 수입 돼지고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20만9051t으로 전년 동기(17만6729t) 대비 18.3% 늘어났다. 국산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 이달 기준 100g당 평균 가격이 2500원대지만, 수입 삼겹살은 1200원대로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하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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