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휴전안 수용” 말했지만… 이·하마스, 속내는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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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지 의사를 밝힌 미국의 '가자전쟁 3단계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겉으로는 수용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실제로는 기존의 조건을 고집해 휴전과 인질교환 성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에 3단계 휴전안에 대한 수용 가능성을 담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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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마스 격퇴까지 종전 없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지 의사를 밝힌 미국의 ‘가자전쟁 3단계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겉으로는 수용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실제로는 기존의 조건을 고집해 휴전과 인질교환 성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에 3단계 휴전안에 대한 수용 가능성을 담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의 답변은 팔레스타인 주민의 이해를 우선시했다”며 “가자지구 종전을 위한 협상 타결에 긍정적으로 임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다만 성명은 “합의는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공격의 완전한 중단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하마스 관리도 이날 로이터통신에 “하마스의 답변은 어떠한 합의도 팔레스타인 시민에 대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공격 중단과 이스라엘군 철수, 가자지구 재건 사업, 진지한 수감자 교환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하마스가 기존에 고집해오던 조건인 종전과 이스라엘군 철군이 이뤄져야만 휴전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도 휴전안에 대해 이중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동 방문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어젯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났고 휴전 제안 준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휴전안을 받아들이면 협상이 완료될 것이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확답을 받아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블링컨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하마스 격퇴, 모든 인질 구출, 가자지구발(發) 위협 제거 등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모두 달성될 때까지 종전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고위 관료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휴전안에 대한 하마스 측의 답변은 사실상 휴전안을 거부한 것”이라며 하마스 측에 책임을 돌렸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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