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성조기’ 물의 美대법관… “하나님 나라에 동의” 발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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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 불복 상징인 '거꾸로 성조기'를 게양해 물의를 빚었던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이 이번에는 기독 보수 성향을 고스란히 드러낸 발언을 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얼리토 대법관의 버지니아주 자택에는 2021년 1월 17일 거꾸로 뒤집힌 성조기(사진)와 '대선 사기'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깃발이 게양된 모습이 NYT에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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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 불복 상징인 ‘거꾸로 성조기’를 게양해 물의를 빚었던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이 이번에는 기독 보수 성향을 고스란히 드러낸 발언을 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이후 보수 성향이 강해진 연방대법원에서는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이 수십 차례 고가 향응 수령으로 비판을 받는 등 보수 대법관들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대법원 역사협회가 개최한 한 행사에서 얼리토 대법관은 스스로를 기독보수주의자로 소개한 로렌 윈저가 “이 나라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미국을 하나님 나라(a place of godliness)로 되돌리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밝히자 이에 두 차례나 “동의한다”고 답했다. 좌파와 우파가 타협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얼리토 대법관은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도 있기야 하겠지만, 그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근본적으로 화해할 수 없는 지점에서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는 좌파 운동가인 로렌 윈저가 몰래 녹음한 파일 일부를 공개하며 알려졌다. 얼리토 대법관의 버지니아주 자택에는 2021년 1월 17일 거꾸로 뒤집힌 성조기(사진)와 ‘대선 사기’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깃발이 게양된 모습이 NYT에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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