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새 내부통제'도 안 통했다…금감원 "기한 두지 않고 검사"

김성훈 기자 2024. 6.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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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이 100억 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 현장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우리은행은 2년 전 대형 횡령사고가 터지고 자체적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했는데, 이게 제대로 강화된 게 맞느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성훈 기자, 감독당국이 어떤 부분을 들여다보게 되나요? 

[기자] 

금감원은 오늘(12일)부터 우리은행 본점을 중심으로 현장검사를 진행합니다. 

금감원은 우선 사고 유형과 행태 등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검사 기간은 정해두지 않았고, 필요시 사고가 발생한 경남 김해의 지점까지 검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고는 기업금융 업무를 보던 대리 직급의 직원이 일으켰는데요. 

이 직원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 등을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렸습니다. 

때문에 기업여신 관련 결재 권한 등 대출 업무 행태와 내부통제 시스템 작동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사를 통해 문제점이 구체화되면, 상황에 따라 다른 은행에 대해서도 관련한 자체 점검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앵커] 

우리은행이 지난해 내부통제를 강화한 게 무색한 상황이네요. 

[기자] 

재작년 700억 원 규모의 대형 횡령사고가 터지면서, 우리금융 그룹차원에서 지난해 7월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내놨습니다. 

이에 우리은행은 지점장급 내부통제 전담 인력을 영업본부에 추가 배치했습니다. 

이번 횡령사고가 터진 김해 지점이 속한 경남 영업본부 역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졌지만, 결과적으로 허점을 노출하게 됐습니다. 

우리은행은 해당 지점에 특별검사팀을 파견해 사고 경위 파악 등에 나섰는데, 이후에 추가적인 보완 대책 논의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한편, 이복현 금감원장은 다음 주쯤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는데, 이 자리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다시 주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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