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달 말 경영전략회의 개최…선대회장 경영철학 'SKMS' 전면에
혁신·변화 위해 "경영철학 'SKMS'로 재무장한다"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SK그룹이 자사의 경영 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SK가 고유의 경영 철학을 다시금 되새기는 이유는 글로벌 실적 부진과 최태원 SK회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 등으로 그룹 안팎의 우려가 커지면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SK는 28~29일 이틀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한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로 경영 현안과 기업문화 차원의 논의를 함께 하자는 취지 아래 기존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명칭을 바꿨다.
이번 회의에서는 SKMS 기본정신 회복,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해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방향성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밸런싱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SKMS 실천과 확산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업 리밸런싱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강한 기업문화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최창원 의장도 SKMS를 수차례 강조했다.
앞서 SK그룹은 최근 임직원 1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SKMS 실천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리더와 임직원이 SKMS를 바탕으로 사내에서 소통하려는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SKMS에 대한 내부 전파가 소홀해지면서 낮아진 소속감이 협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를 주요 경영진과 각 계열사의 연중 추진 과제로 선정할 방침이다. 또 SKMS 일상화를 통한 개선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SK의 생명력은 SKMS에서 나온다"면서 "기업은 영속적인 발전을 위해 생명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며 이는 SKMS가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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