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K-철도 알린다… 울란바토르 지하철 관리권 수주

국가철도공단이 컨소시엄 형태로 580억원 규모 몽골 지하철 사업관리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몽골 울란바토르시 지하철 노선도./사진제공=국가철도공단

한국 철도기업이 몽골에 K-철도 기술을 가감 없이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손에 넣었다. 향후 6년 동안 몽골 울란바토르시 지하철 사업관리용역을 담당하게 됐다.

12일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 지하철 1호선(17.7㎞) 건설 사업관리용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화엔지니어링, 수성엔지니어링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따냈다.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사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내 민간기업과 협업해 몽골 지하철 사업에 진출한 첫 사업이다. 입찰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만 20개에 달했다. 배경에는 국토교통부와 주몽골한국대사관의 지원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국 컨소시엄은 몽골 최초로 울란바토르 선스걸렁역(Sonsgolon)-암갈랑역(Amgalan)까지 17.7㎞ 구간을 지하철로 건설하게 된다. 사업기간은 올 6월부터 2030년 8월까지 6년2개월이다. 총 사업비는 580억원이다.

울란바토르 시청이 지하철 건설을 성공할 수 있도록 사업초기 기본설계부터 참여한다. 시공 계약자선정, 시공감리, 시험·시운전, 마지막 운영사로 이관까지 사업기간 내내 종합사업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성과는 철도기관과 민간이 참여하는 원팀코리아를 구성하여 성공한 모범사례이며, 향후 사업이 본격화되면 한국 시공사, 시스템사, 차량업체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그동안 교류협력 및 자문사업을 통해 구축한 몽골 철도와의 협력 네트워크가 더욱 확장된 것"이라며 "운영유지보수 역량강화 등 맡은 과업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민·관 철도기관과의 협업으로 K-철도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