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제공 안돼" 유럽 선거서 극우 약진에 우크라 지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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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세력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지원이 더 힘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의회매체 더힐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극우 정당이자 친러시아 성향인 자유당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9월엔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자유당의 지지율이 유지될 경우 총선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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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인 한쪽만 악마화 하는 것은 해결을 어렵게 할 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세력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9일 나흘간 열린 유럽의회 선거에선 27개국 중 12개국의 개표가 끝난 11일(현지시간)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과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가 전체 720석 중 각각 186석과 135석을 확보하면서 제1, 2당의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극우 성향 정치그룹인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속한 유럽보수와개혁(ECR)의 의석수가 현재 69석에서 73석으로 늘어났고 정체성과 민주주의(ID)도 49석에서 58석으로 의석수도 늘어나는 등 극우 정당들이 세력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지원이 더 힘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의회매체 더힐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극우 세력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 반대해 왔다. 일례로 극우 성향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러시아 입장을 지지하면서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지원이나 대러 제재 조치에 반대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극우 정당이자 친러시아 성향인 자유당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9월엔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자유당의 지지율이 유지될 경우 총선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해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극우 정당의 세력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SPD)을 제치고 2위에 오른 가운데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전쟁 중인 한쪽을 칭찬하고 다른 한쪽을 악마화 하는 것은 해결을 어렵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니엘 헤게두스 독일 마샬 펀드의 중부 유럽 담당 수석 연구원은 "AfD의 승리로 인해 숄츠 총리는 타우러스 미사일과 같은 민감한 무기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것을 중단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극우 정당 국민연합(RN)도 러시아와의 전쟁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을 파견하는 계획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픽스 미국외교협회(CFR) 연구원은 "국민연합이 과거보다 친러시아적이지 않다고는 했으나 정책적 변화보다는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한 발언일 수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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