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차현마을 "돈사 악취·파리떼로 몸살, 대책 마련을"

정경규 기자 2024. 6. 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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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금곡면 차현마을 주민들이 현 진주축협 조합장의 돼지 축사로 인해 악취·파리떼 출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류주호 차현마을 이장을 비롯해 주민들은 1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축협 조합장이 운영하는 돈사의 축산 폐수로 인한 악취와 파리떼의 출몰로 인해 살 수가 없다"며 진주시의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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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축협조합장 돈사가 환경 오염의 주 원인"
9차례 간담회도 유명무실…원론적 답변에 분통
[진주=뉴시스]진주시 금곡면 차현마을 주민들 기자회견.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 금곡면 차현마을 주민들이 현 진주축협 조합장의 돼지 축사로 인해 악취·파리떼 출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류주호 차현마을 이장을 비롯해 주민들은 1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축협 조합장이 운영하는 돈사의 축산 폐수로 인한 악취와 파리떼의 출몰로 인해 살 수가 없다“며 진주시의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진주시는 주민에게 사과하고 근본 대책을 수립하라. 부도덕한 농장주와 무능한 진주시가 이번 민원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며 ”엄청난 악취와 파리떼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청에 민원을 제보하면 그때 뿐이고 수년간 민원을 제보하고 9차례 간담회를 개최하고 진주시의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해도 돌아오는 답은 원론적인 대답뿐"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또 시의 이같은 무책임한 행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냄새 때문에 못 살겠다.여름에 창문을 열고 살아보는 것이 소원"이라며 "마을을 지나는 차량들은 악취로 마을을 지날 때마다 창문을 닫고 운행을 하는데도 차 안에 나는 냄새로 구역질이 난다고 하고 도시에 사는 손주들로부터는 할머니·할아버지 집은 냄새 나서 가기 싫다는 가슴 아픈 말을 듣고 있다“고 아픈 사연들을 전하기도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차현마을을 끼고 있는 영천강은 예부터 은어 낚시와 다슬기잡이로 유명한 1급수를 자랑하며 여름철이면 시민들이 찾아와 물놀이 추억을 쌓던 곳"이라며 "하지만 최근 환경진흥청 공모사업으로 경상국립대학교에 의뢰해 수질조사를 한 결과 생물이 서식할 없는 6급수로 죽어 있는 강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또 "이 모든 것은 마을에 돼지 축사가 들어선 뒤부터 발생하고 있다"며 "악취를 무단배출하고, 축산페수를 무단 방류하고, 숙성되지 않은 액비와 돼지 똥을 마구 배출하는 바람에 마을에는 엄청난 개체 수의 파리떼가 출몰하고 있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진주시 관계자는 "금곡면 축산농가 악취발생 민원과 관련해 올 상반기 축산 배출시설을 지도점검한 결과 퇴비보관 상태 등이 부적정해 개선명령 및 과태료 처분을 했다"며 "특히 악취저감시설 설치대상농가여서 조속한 악취저감시설 설치를 독려하고 청결한 농장관리를 지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는 "야간에 악취오염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법적 기준을 준수하고 있었다"며 "향후에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악취오염정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뉴시스]진주시 금곡면 차현마을 주민집에 출현한 벌레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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