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식 맞춤 전략… 경영 방향 확 바꾼 하나손보, 흑자전환 성공할까

IT조선 전대현 기자 2024. 6. 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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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한 하나손해보험이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나손보는 지분 100% 자회사인 법인보험대리점(GA) 하나금융파인드에 6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하나손보가 이처럼 막강한 영업력에 기반, 공격적인 장기보험 확대 전략으로 돌아선데는 올해 부임한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사장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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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5억 보장 상품 이달 중 출시… 공격적 영업전략
자회사 GA에 60억 수혈… 설계사 인센티브 파격

삼성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한 하나손해보험이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디지털 영업 채널에 주력하던 기존 사업방식에서 전통적인 대면 영업을 강화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출신 배성완 사장을 맞이한 하나손해보험이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 하나손해보험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하나손해보험 1분기 영업손실은 43억원이다. 2022년 647억원, 2023년 76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름 선전한 결과다. 영업체력을 강화, 장기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주효했단 분석이다.

하나손보는 최근까지 디지털보험사를 표방, 자동차보험과 저렴한 보험료의 미니보험 등을 중점적으로 판매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사업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손해율 관리가 까다로운 자동차보험 영업 비중은 축소하고 장기보험 상품 비중을 늘렸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유병자 보험에 이어 이달 암주요 치료비를 6억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하나가득담은 3대질환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최대 보장이다.

하나손보는 주요 암보험, 건강보험 상품 가입자가 중대질환으로 서울 상급종합병원 외래진료를 받게 되면 간병인 및 병원 인근 신라스테이 숙박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위해 대면영업 강화에 힘썼다. 하나손보는 지분 100% 자회사인 법인보험대리점(GA) 하나금융파인드에 6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GA 설계사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보장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의 6월 첫째 주 GA 설계사 대상 판매촉진비(시책)은 최대 1700%에 달한다. 여기에 일정 계약조건 달성 시 다이슨 에어랩, 삼성 비스포크 로봇청소기 등을 시상품으로 내걸면서 판매 촉진을 유인하고 있다.

하나손보가 이처럼 막강한 영업력에 기반, 공격적인 장기보험 확대 전략으로 돌아선데는 올해 부임한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사장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배성완 사장은 삼성화재에서 독립보험대리점(GA) 사업부장 및 장기보험부문장 등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다. 취임 초기인 만큼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배성완 사장은 지난 1월 취임사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장기보험은 과감하고 빠른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성공을 위해 뜨겁게 실천해야 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주력 상품군도 많이 바뀌었다. 하나손보 자동차보험 상품 평균잔액은 지난해 1970억원에서 올해 초 173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달리 장기보험 평균잔액은 7921억원으로 지난해 7429억원 대비 500억원 가량 늘었다.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IT조선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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