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도 편장족인데, 반가운 소식”…고기도 쌀도 초밥도 ‘1인분’ 포장 봇물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6. 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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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늘어나는 1~2인 가구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소용량·소포장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편의점 업계에서도 1인 가구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자취생이 점차 늘면서 유통업계에선 소용량 상품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간편하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으면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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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겨냥 ‘소용량·소포장’ 상품 출시
“저렴하고 조리 간편해 찾는 고객 많아”
편의점 CU가 경기도 여주시 농협조합과 손잡고 1~2인 가구용 150g 소포장 쌀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소포장 쌀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 = CU 제공]
편의점 업계가 늘어나는 1~2인 가구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소용량·소포장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최근 편의점에서 간단히 장을 보는 ‘편장족’이 늘면서 적은 용량에 저렴한 상품으로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1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1인 가구 수는 1002만1413세대로 집계돼 최초로 1000만 세대를 넘겼다. 1인 가구는 전체 2400만2008세대의 41.8%,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 3월 913만9287세대였던 1인 가구 수는 3년 만에 9.7%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편의점 업계에서도 1인 가구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먼저 CU는 업계 최초로 ‘소포장 1인분 쌀(150g)’을 선보였다. 그동안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쌀의 최소 용량은 1kg이었으나, 자취생들을 겨냥해 소용량인 150g 낱개 단위의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150g 소포장 쌀의 가격은 1000원대 중반으로, 부담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CU 지난 3월 3일 ‘삼겹살데이’에는 삼겹살, 목살 등 정육 상품을 500g 소포장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는 조각 수박(250g)을 선보이기도 했다.

GS25 컵델리. [사진 = GS25 제공]
GS25 역시 소용량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GS25는 2024년 먹거리 슬로건을 ‘한끼 혁명’으로 제시하고 1인 가구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2000원대 소용량 콘셉트인 ‘컵델리‘ 상품 3종을 출시했다. 컵델리는 컵 용기에 담긴 반찬 겸 안주로, 저렴한 가격에 적은 양을 구입할 수 있는 1인 가구에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베이컨포테이토, 타르타르치킨, 오리지널양념닭강정 등이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초밥키트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집에서 연어, 광어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나마카세 초밥키트’ 2종을 출시했다. 나마카세는 ‘나에게 맡기는 오마카세’의 준말로, 오마카세는 주방장에게 음식 구성을 일임하는 ‘맡김 차림’을 뜻한다.

이마트24는 ‘두부된장찌개’, ‘순두부찌개’, ‘감자수제비’ 등 밀키트의 1~2인분 소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가격은 6000~6500원 내외로 고물가 시대에 집밥을 해 먹는 자취생들이 구매하기 좋은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자취생이 점차 늘면서 유통업계에선 소용량 상품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간편하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으면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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