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신태용호, 월드컵 3차 예선 진출... 북한도 극적 합류
신태용(55) 감독은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2020년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준우승했고, 2021년엔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궜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2라운드(16강)에 끌어올렸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U-23 아시안컵에선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을 8강에서 떨어뜨렸다. 첫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4위에 머물러 비록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진 못했지만,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엔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이란 쾌거를 이루며 본선행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벌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승점 10으로 2차 예선을 끝낸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승점 6)을 제치고 조 2위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최종전에서 이라크에 1대3으로 패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선 18팀이 세 조로 나눠 리그를 벌이는데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인도네시아 축구가 월드컵 예선에서 본선 진출국이 결정되는 라운드까지 올라온 건 이번이 처음.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초창기인 1938년에 네덜란드령 동인도로 본선 무대에 선 적은 있다.
신태용호는 오는 27일 예정된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과 같은 조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다툴 수도 있다. 2026 월드컵은 참가국이 32국에서 48국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이 8.5장으로 늘어 인도네시아도 충분히 욕심을 낼 만하다.
북한은 미얀마를 4대1로 대파하고 극적으로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했다. B조에서 3승 3패를 거둔 북한은 승점 9를 쌓아 시리아를 제치고 조 2위를 확보했다.
이번 2차 예선을 통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18팀은 A조 카타르·쿠웨이트, B조 일본·북한, C조 한국·중국, D조 오만·키르기스스탄, E조 이란·우즈베키스탄, F조 이라크·인도네시아, G조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H조 아랍에미리트·바레인, I조 호주·팔레스타인이다. 손흥민은 2차 예선에서 7골을 터뜨리며 카타르 알모에즈 알리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월드컵 3차 예선은 오는 9월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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