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디지털 생태계 미래 연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4. 6. 12. 1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제3회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 개최
손연수 넥스페이스 파트너십 헤드 “한정수량·수요공급 도입”
넥슨 넥스페이스 손연수 BD 파트너십 헤드
넥슨의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핵심인 ‘메이플스토리N’의 주요 시스템이 공개됐다.

12일 경기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게임미디어협회 주최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에 참석한 넥슨 넥스페이스 손연수 BD 파트너십 헤드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MMORPG에 실물 경제 가져오기’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이날 손 헤드는 넥슨이 준비 중인 블록체인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핵심 콘텐츠인 블록체인 기반 PC MMORPG ‘메이플스토리N’에 탑재된 한정 수량 시스템과 수요와 공급 기반의 가격 결정 시스템을 소개했다.

넥슨은 전세계 1억8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대표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블록체인을 접목한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주인공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메이플스토리N’을 비롯해 UGC 게임 플랫폼 ‘메이플스토리N 월드’, NFT 기반 앱 개발을 지원하는 ‘메이플스토리N SDK’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중 ‘메이플스토리N’은 실제 이용자들이 넥슨의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맛볼 수 있는 핵심 콘텐츠다. 기존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장비 아이템, 코디 아이템, 소모성 아이템, 캐릭터 등 모든 아이템을 블록체인 상에서 자유롭게 활용하고 거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단순히 이들 아이템을 NFT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물 경제와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대표적인 시스템이 ‘한정 수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결정’이다. 이미 지난 2월 400명 규모의 FGT를 진행해 이를 일정 수준 검증했다.

손 헤드에 따르면 기존 게임은 아이템이 배포되는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제한 없이 아이템이 발행됐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N’은 실물 경제와 유사하게 아이템의 발행이 한정적이다. 가령 가장 강한 몬스터 중 하나인 ‘검은마법사’의 경우 이용자가 한번 사냥해 특정 아이템을 얻으면 일정 시간 동안은 해당 몬스터를 사냥해도 제한된 아이템만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이용자들이 충분히 강하지 못해 해당 몬스터에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 해당 기간 동안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 누적돼 제한이 풀리게 된다.

넥슨 넥스페이스는 이를 보스 아이템뿐 아니라 여러 요소들에 적용해 재화의 희귀도를 유지했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기존에 접근하지 않았던 필드에 진입하거나 다른 방식의 아이템 빌드를 설계하는 등 전략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생겼다.

수요와 공급에 의한 가격 결정 시스템도 핵심 기능이다. 기존 게임에서는 아이템 발행에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좋은 아이템이 가격이 낮은 경우도 많았다.

반면 캐시샵이 없는 ‘메이플스토리N’의 경우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화하는 기능을 더했다. 대표적인 것이 강화 가격을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도록 구성한 것이다. 많은 이용자가 강화하려고 하면 가격이 올라가고 강화를 하지 않으면 가격이 내려가는 시스템이다.

아이템별로 강화 시스템이 적용돼 전략적인 활용도 가능하다. 가령 비인기 아이템은 저렴하게 최대 강화를 하고 더 좋은 가격으로 거래를 할 수가 있었다. 인기 아이템의 경우 강화 비용이 높아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이는 결국 마켓플레이스에서의 아이템 가격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넥슨 넥스페이스는 이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통해 이어갈 계획이다. 단순한 블록체인 기술 접목과 NFT 탑재에 그치는 것이 아닌 ‘메이플스토리’라는 IP가 어떻게 더 전략적이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의 연장이다.

손 헤드는 “오늘 설명한 것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기획과 시스템이 있고 우리가 궁긍적으로 바라는 것은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더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게임과 디지털 생태계의 미래를 열어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이외에도 넷마블 마브렉스 홍진표 대표의 ‘웹3를 통한 콘텐츠 사업성 강화’, 박종석 바이낸스 BNB 체인 한국사업총괄 ‘BNB 체인의 Web3 Gaming’, 저스틴 김 아발란체 한국 지사장은 ‘아발란체가 보는 웹3 게이밍’, 이루다 컴투스플랫폼 본부장 ‘XPLA! 웹3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다’, 이주하 클라우드플레어 고객대표 ‘엣지 컴퓨팅과 웹3 시대의 미래’, BPMG 최호철 매니저 ‘P2E & WEB3 서비스의 도전과 성찰’, 미스틴 랩스 데릭 한 아시아퍼시픽 헤드 ‘Sui in Gaming’,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 대표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현황’, 박범준 루미웨이브 콘텐츠 개발 파트장은 ‘사무라이 쇼다운R, 런치 업데이트 온 수이’, 정재훈 퍼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웹3 기반 G&E 플랫폼 퍼플레이의 도전’ 등도 이어진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택수 한국게임미디어협회장은 “블록체인 전문가들을 모시고 지속 가능한 미래가 있을지 탐색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라며 “좋은 강연 부탁드린다. 참석해 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경게임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