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톱' 지도체제 유지...당대표 선출 민심 반영은 20∼30%

한정수 기자, 박상곤 기자 2024. 6. 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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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대표 '원톱'으로 당을 이끌어가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일단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대표 선출 방식은 당심 80%, 민심 20%로 뽑는 안과 당심 70%, 민심 30%로 뽑는 안 중에 선택키로 했다.

당대표 선출시 민심 여론조사 결과 반영 비율은 여 위원장을 포함한 7명의 위원들 중 3명이 민심 20% 반영안을, 3명이 30% 반영안을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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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결정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당대표 '원톱'으로 당을 이끌어가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일단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대표 선출 방식은 당심 80%, 민심 20%로 뽑는 안과 당심 70%, 민심 30%로 뽑는 안 중에 선택키로 했다.

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특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의결 내용을 발표했다. 당헌·당규 개정은 특위 결정 내용에 대한 비상대책위원회 논의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마무리된다.

지도체제에 대해 여 위원장은 "현행 단일대표체제와 부대표를 두는 복수지도체제, 집단지도체제 등을 놓고 논의했으나 전당대회에 임박해 짧은 기간 동안 활동하게 된 특위에서 이를 결정하기보다 새 지도부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해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다수 의견에 따라 개정안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일지도체제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아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형태다. 당대표 선거에서 탈락한다고 최고위원이 되는 것이 아니다.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1등이 대표가 되고 2등 이하가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여 위원장이 언급한 부대표를 두는 복수지도체제는 앞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2인 지도체제'다. 당대표 선거 2위 득표자를 부대표 격인 수석 최고위원으로 임명해 당대표 사퇴시 대표직을 승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비윤계 당대표 선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친윤계 부대표를 만들어 당대표를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다.

당대표 선출시 민심 여론조사 결과 반영 비율은 여 위원장을 포함한 7명의 위원들 중 3명이 민심 20% 반영안을, 3명이 30% 반영안을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중립 의사를 밝혔다. 이에 특위는 '8대 2' 안과 '7대 3' 안을 모두 비상대책위원회에 올려 결정하도록 했다.

이 밖에 현행 단일 지도체제가 유지됨에 따라 당대표 결선투표제도 유지하기로 했다. 결선투표제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추가로 결선을 진행하는 제도다. 또 모든 선출직 당직자가 대통령 후보자 경선에 출마할 경우 1년6개월 전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 제도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여 위원장은 "당심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다가 민심을 반영해 참고하게 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당을 걱정하고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 생각해야 하는 정치인들 관점에서 많은 고민 끝에 이런 결론을 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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