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위기 해법은 'SKMS'...초심에서 답 찾는다"

김영권 2024. 6. 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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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그룹 전반의 사업포트폴리오 점검을 진행중인 SK그룹이 경영 위기 해법으로 SK 고유의 경영철학인 'SKMS(SK경영관리시스템)'를 다시 꺼내들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SKMS 기본정신 회복,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해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방향성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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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초부터 그룹 전반의 사업포트폴리오 점검을 진행중인 SK그룹이 경영 위기 해법으로 SK 고유의 경영철학인 'SKMS(SK경영관리시스템)'를 다시 꺼내들었다. 그룹의 근간 이념을 다시 되새겨 구성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극복한다는 취지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3대 연례행사로 꼽힌다. 경영 현안과 기업문화 차원의 논의를 함께 하자는 취지로 올해부터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SKMS 기본정신 회복,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해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방향성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밸런싱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SKMS 실천과 확산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업 리밸런싱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강한 기업문화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최창원 의장도 그간 SKMS를 수차례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SK그룹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SKMS 실천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SKMS에 비춰본 현재의 SK에 대한 인식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인식조사에는 1만5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SK 기업문화의 구심점인 SKMS를 회사와 임직원이 내부적으로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실천하고 있는지를 묻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 결과 임직원은 '리더와 임직원이 SKMS를 바탕으로 사내에서 소통하려는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는 취지로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SKMS에 대한 내부 전파가 소홀해지면서 낮아진 소속감이 협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를 주요 경영진과 각 계열사의 연중 추진 과제로 선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변화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SKMS 일상화를 통한 개선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소위 'SK의 경영 헌법'으로 불리는 SKMS는 SK그룹의 경영 체계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데 이어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했다.

최태원 회장은 "SK의 생명력은 SKMS에서 나온다"며 "기업은 영속적인 발전을 위해 생명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며 이는 SKMS가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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