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캡틴 SON’, ‘손가락 욕+야유 폭탄’ 신경 안써…, 오직 실력으로 승부

고예은 2024. 6. 12. 1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 선수 손흥민(32, 토트넘 훗스퍼)이 중국 관중들의 갖은 욕설과 야유를 실력으로 잠재웠다.

손흥민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지난 1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상대했다.

중국 팬의 야유에 '공한증 악몽'(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잘 이기지 못해 공포심을 갖는 현상)으로 되받아친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중에게 ‘공한증 악몽’ 안겨줘…
“우리 팬들도 같이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중국 관중들에게 '3:0' 손가락 표시를 하는 손흥민.
 

축구 선수 손흥민(32, 토트넘 훗스퍼)이 중국 관중들의 갖은 욕설과 야유를 실력으로 잠재웠다.

손흥민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지난 1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상대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끈 한국은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손흥민은 경기 전반 44분 자신을 향해 야유하는 중국 팬들에게 역으로 ‘한 방’ 먹였다. 이강인의 롱 패스를 쫓아 골라인을 넘어갔던 손흥민에게 중국 원정 팬들이 야유를 쏟아부었다. 그러자 손흥민은 고개를 돌려 중국 원정석을 돌아본 뒤 미소 지으며 오른손을 들어 엄지·검지·중지 손가락까지 세 손가락을, 왼쪽 손가락은 동그랗게 말아 ‘0’을 만들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 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에 3대0 완승을 거둔 경기를 떠올리게 했다. 중국 팬의 야유에 ‘공한증 악몽’(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잘 이기지 못해 공포심을 갖는 현상)으로 되받아친 셈이다.

손흥민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홈 경기장에서 그렇게 (야유)하는 건 내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야유는) 우리 팬들도 같이 무시하는 행동이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는 특별히 야유받을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손흥민은 "경기 중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나는데, 잘 말리지 않고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하며 국가대표의 품격 있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승리해 기쁜 모습을 보이면서도 "찬스를 좀 더 살렸다면 더 크게 이겼을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에겐 시즌 마지막 경기기도 한데,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한국 팬의 응원을 받으며 잘 치렀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