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몰수패 당하고도 WC 3차예선 진출! 월드컵 본선행 '복병'으로 떠오른 북한

심재희 기자 2024. 6. 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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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1일 미얀마 4-1 대파
리조국 해트트릭 폭발, 3차예선행 성공
북한 대표팀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북한 대표팀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북한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과 홈 경기 거부 등으로 몰수패를 당하는 악재를 만났지만, 2차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더 높은 무대에 서게 됐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 '복병'으로 떠올랐다.

북한은 11일(이하 한국 시각) 라오스의 비엔티안의 라오 내셔널 스타디움 KM16에서 펼쳐진 미얀마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B조 6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중립 지역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대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3승 3패 승점 9를 마크하며 6전 전승의 일본에 이어 조별리그 B조 2위를 차지했다. 2승 1무 3패 승점 7의 시리아를 제치고 3차 예선 티켓을 손에 쥐었다.

천신만고 끝에 2차예선을 통과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시리아에 0-1로 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미얀마와 2차전 원정 경기를 6-1 대승을 장식했으나, 일본과 3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어 일본과 4차전을 앞두고 홈 경기를 거부해 결국 0-3 몰수패를 떠안았다. 4차전까지 1승 3패의 성적을 적어내며 탈락 위기에 빠졌다. 2위 시리아에 승점 4 차로 뒤져 본선행이 어려워 보였다.

5차전과 6차전에서 연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중립 지역에서 치른 시리아와 5차전 홈 경기에서 극장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승리해 3차예선행 희망을 이어갔다. 11일 먼저 열린 일본과 시리아의 6차전에서 일본이 5-0 대승을 거두며 역전 기회를 잡았다. 북한은 이어 벌어진 미얀마와 6차전에서 리조국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로 승리하고 시리아를 추월했다.

북한 응원단.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한다. 정대세가 주축이 되어 활약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다시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는 포트 6에 포함될 공산이 크다. 12일 기준 FIFA랭킹에서 3차예선 진출 팀 중 최하위권이기 때문이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은 18개국이 출전한다. 6개국씩 3개 조로 나뉜다. 각 조 1, 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3위와 4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진행해 2.5장의 본선행 티켓을 두고 싸운다. 2개국이 본선에 오르고, 1개국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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