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앙 인접지역 전남 장성·담양 주민들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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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다가 침대가 흔들려 깜짝 놀랐네요."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으로 갑작스러운 진동을 느낀 광주·전남 주민들은 화들짝 놀랐다.
지진의 강한 진동을 느낀 일부 주민들은 이웃의 피해부터 걱정하기도 했다.
지진의 진동은 인접 지역뿐만 아니라 광주·전남 전역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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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자고 있다가 침대가 흔들려 깜짝 놀랐네요."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으로 갑작스러운 진동을 느낀 광주·전남 주민들은 화들짝 놀랐다.
특히 진앙과 인접한 전남 장성군과 담양군에서는 '사람이 잠에서 깨거나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진도 4등급)의 진동을 느꼈다.
담양에 거주하는 주민은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면서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것 아닐까 하는 공포에 빠졌다"며 "다행히 흔들림은 금방 멈췄지만, 아직도 심장이 쿵쾅거린다"고 말했다.
건물 밖으로 뛰어나와 상황을 살펴보거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위를 확인하는 사람도 있었다.
지진의 강한 진동을 느낀 일부 주민들은 이웃의 피해부터 걱정하기도 했다.
지진 발생 직후 장성군청에 전화한 한 주민은 "방금 큰 지진이 발생한 것 같다"며 "주변에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지진의 진동은 인접 지역뿐만 아니라 광주·전남 전역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높은 곳에 있을수록 흔들리는 체감은 더 컸다.
전남 목포시에 거주하는 주민은 "거실 의자에 앉아있는데 3초 정도 상당한 진동이 느껴졌다"며 "누군가 의자를 흔드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도 "큰 소리와 함께 진동이 느껴졌다"라거나 "침대가 흔들려 잠에서 깰 정도였다" 등의 신고와 제보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연쇄 지진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불안해하고 있다.
담양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제는 한반도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다"며 "더 큰 지진이 발생하거나 피해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은 오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4.8 규모로 발생했다.
전남 장성·담양군은 진도 4, 그 외 광주·전남 지역은 진도 2~3 정도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산된다.
지진과 관련해 광주 18건, 전남 21건의 유감·문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인명·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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