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캡틴 손흥민의 해설…치우미 향한 제스처부터 재계약 논란까지 명쾌하게 풀었다
치우미(중국 서포터의 애칭)를 향한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의 제스처는 한국 팬들을 위한 행동이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최종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중국을 1-0으로 눌렀다.
이날 이강인의 득점에 기여하는 크로스를 배달한 손흥민은 빼어난 활약도 눈에 띄었지만 중국 관중을 향한 제스처로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이 중국을 자극한 것도 아닌 데도 그에게 야유가 쏟아지자 내놓은 행동이었다. 손흥민은 오른손을 들어 세 손가락을 펴들고, 왼손은 동그랗게 말아 ‘0’을 만들었다. 한국이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한 것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중국에게) 야유받을 행동을 하지 않았다. 홈구장에서 이런 행동은 팬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라 생각했다”면서 “한국의 선수로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중국과) 했던 경기 결과를 제스처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를 하다보면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흥분하지 않고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자신을 둘러싼 재계약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최근 영국 현지에선 토트넘이 2025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재계약이 아닌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9시즌 동안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면서 두 차례 재계약을 체결했다. 손흥민은 2025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구단의 의지에 따라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세 번째 재계약이 아닌 옵션을 발동한다면 연봉 등 대우가 제 자리 걸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입지를 고려하면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적설까지 번진 배경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아직 이야기를 드릴 부분이 없다. 구단하고 오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들이 불편한 상황은 사실”이라며 “아직까지 계약기간이 충분히 남아있다. 이 문제로 왔다갔다하는 것보다는 선수로 내가 해야할 일들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중국전을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까지 달콤한 휴식에 들어간다. 손흥민은 “선수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한국에서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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