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픈AI·올트먼과의 법정싸움 직전 소송 취하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6. 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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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심리 전날 돌연 취하했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의 변호인은 지난 2월 말 오픈AI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시켜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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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측, 심리 전날 소송 기각 요청…이유는 안 밝혀
오픈AI와 손잡은 애플 향한 비난 글 게시 등 반감은 여전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심리 전날 돌연 취하했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의 변호인은 지난 2월 말 오픈AI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시켜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 판사는 이 소송에 대한 심리를 다음 날인 12일 시작할 예정이었다. 재판을 하루 앞두고 소송을 취하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오픈AI 창립 멤버였던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사업이 회사 설립 당시의 계약을 위반했다며 영리사업 중단과 인공지능(AI) 기술 공개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올트먼과 오픈AI 공동설립자 그레그 브록먼의 제안을 받고 AI 기술 개발 비영리 연구소를 만들기로 했으며, 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전 세계와 공유하는 것이 핵심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오픈AI 측은 이 같은 머스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2017년 영리 기업이 되려는 오픈AI의 계획을 머스크가 지지하고 수십억달러를 모금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고 오픈AI는 밝혔다. 그러면서 머스크의 주장처럼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약속하거나 창립 당시의 계약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상태다. 그는 오픈AI가 챗GPT로 세계적인 AI 열풍을 일으킨 이후 이 회사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10일 애플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머스크는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애플이 OS(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반입이) 금지될 것"이라며 "방문자들은 (회사의) 문 앞에서 애플 기기를 확인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또 "애플이 일단 당신의 데이터를 오픈AI에 넘겨주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며 "그들은 당신을 배신하고 팔아넘기는 것"(They're selling you down the river)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머스크는 오픈AI에 대항해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진실 추구 AI'를 개발하겠다며 AI 스타트업 xAI를 지난해 7월 설립하고, 작년 11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그록-1(Grok-1)을 기반으로 한 AI 챗봇 '그록'을 공개했다. xAI는 지난달 말 60억 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 가치를 240억 달러(약 33조원) 수준으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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