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여당, 민생대안 없으면 군소리 말고 민주당 안 받아라"

'민생위기 극복 특별조치법', '코로나 정책자금 장기분할 상환' 언급
"'김건희 명품백 사건 종결' 국민권익위, '건희권익위'로 전락"

(서울=뉴스1) 구교운 임세원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정부와 여당을 향해 '민생위기 극복 특별조치법' 등 민주당이 마련한 민생 대책을 언급하며 "정부나 국민의힘은 다른 대안이 없으면 민주당이 내는 안을 군소리 말고 받으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로만 민생 타령하면서 민생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서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해야 하는데 여전히 무능과 무대책"이라며 물가 상승과 자영업자 폐업 증가 및 대출 연체율 상승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실질 소득 줄고 외식 물가가 올라 소비 여력이 없고 자영업자는 업자대로 장사가 안돼 대출 이자조차 감당 못 하고 연체 거듭하다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라며 "정부가 말로는 민생, 민생 하지만 실제로 대출은 감감무소식"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시급한 민생 해결을 위해 두 가지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민생위기 극복 특별조치법안과 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 장기 분할 상환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둘 다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바로 시행할 수 있는데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야당이 (법안을) 준비했다"며 "권한을 갖고 있으면 국민을 위해 써야지 왜 안 쓰고 묵히고 있냐"고 따져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종결한 것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국민권익위가 '건희권익위'로 전락했다"라며 "국민 권익을 지키라고 했지, 불법 의혹을 저지른 대통령 부인의 권익을 지키라고 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 대학 동기가 위원장이고 검찰 출신이 부위원장인데, 대통령이 대학 동기 찬스. 검찰 찬스 쓴 것이냐"라며 "권익위는 대통령 부부의 민원을 해결해서 좋아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김건희 특검법의 명분만 더 키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까지 밝힐 의혹이 차고 넘친다"며 "민주당은 국민 앞에서 진실을 반드시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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