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의 시대정신 관조하기...국립극단 연극 ‘활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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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발전의 과정을 관념론(관념이 물질보다 우선한다고 보는 입장)으로 설명한 철학자 헤겔(1770~1831)은 동시대 인류의 의식과 행동을 지배하는 정신적 태도를 세계정신(Weltgeist)이라고 불렀다.
'활화산'은 박정희 정부가 당대의 시대정신(Zeitgeist)이었던 새마을운동을 장려할 목적으로 1974년 무대에 올렸던 관변 연극으로, 쇠락한 양반가 이씨 집안의 며느리 정숙이 활화산 같은 생명력으로 가정과 마을을 계몽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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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새마을운동 홍보 위해
1974년 초연한 관변 연극
차범석 百주년 기념해 재공연
70년대 유행한 시대정신과
선전용 예술에 대한 숙고 유도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거장 차범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윤한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연출한 국립극단 연극 ‘활화산’이 공연 중이다. ‘활화산’은 박정희 정부가 당대의 시대정신(Zeitgeist)이었던 새마을운동을 장려할 목적으로 1974년 무대에 올렸던 관변 연극으로, 쇠락한 양반가 이씨 집안의 며느리 정숙이 활화산 같은 생명력으로 가정과 마을을 계몽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윤 연출가는 50년 전 차범석이 프로파간다(선전) 연극으로 창작한 ‘활화산’의 역할을 재현했다. 1막은 이씨 집안이 구습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몰락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2막은 보다못한 정숙이 새마을운동의 근면·자조·협동 정신에 따라 양돈 사업과 농사, 다리 건설 등에 나서며 집안과 마을을 번영으로 이끄는 이야기를 그린다. 관객은 구습에 빠진 인물들에게 환멸을 느끼고 새마을운동의 기치에 공감하게 된다.
‘활화산’은 18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올해 국립극단 최대 규모 작품이다. 17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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