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20층 사는데 4D 영화관 온 줄"…충북서도 지진 감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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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이 충북지역에서도 감지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9분께 충북 단양군에서 "누워있는데 선풍기가 갑자기 흔들렸다. 부안에서 지진이 났다는데 같은 지진 맞나요"라는 119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충북소방본부엔 총 38건의 지진 유감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지역에서 지진은 드문 데다 이른 아침부터 발생한 탓에 많은 시민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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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이 충북지역에서도 감지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9분께 충북 단양군에서 "누워있는데 선풍기가 갑자기 흔들렸다. 부안에서 지진이 났다는데 같은 지진 맞나요"라는 119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같은 시각 충북 옥천군에서도 "침대가 흔들리는데 지진이 난 건가요"라는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충북소방본부엔 총 38건의 지진 유감 신고가 접수됐다.
청주 27건, 충주 4건, 제천·옥천 각 2건, 진천·영동·단양 각 1건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계기 진도(느껴지는 흔들림의 정도)는 충북 대부분의 지역에서 3으로 측정됐다.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흔들림을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는 약간 흔들렸다는 의미다.
충북지역에서 지진은 드문 데다 이른 아침부터 발생한 탓에 많은 시민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30대)씨는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앞뒤로 흔들렸다. 4D 영화관에 온 것 같았다"며 "20층에 사는데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지진이라 무서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옥천군에 사는 이모(29)씨는 "2층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재난 문자 알림이 울리더니 누군가 건물을 들이받은 듯한 충격이 곧이어 느껴져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하고 약 1년여만이다.
chase_are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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