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신의한수→완벽 부활' 사령탑은 "보배다" 극찬, 왜 4번 타자로 기용할까

대구=김우종 기자 2024. 6. 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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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38)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박병호는 이날도 4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박병호는 KT(3개)에서 쳤던 홈런보다 1개가 많은 4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1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박병호의 활약 및 4번 타순 배치에 대한 질문에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보배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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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대구=김우종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38)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이제는 팀의 4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런 박병호를 향해 사령탑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전날(11일) 경기 막판 LG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8회말 김동진이 데뷔 첫 홈런포를 쐐기포로 장식한 끝에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5승 29패 1무를 마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더불어 삼성은 1위 LG와 승차를 종전 3.5경기에서 2.5경기로 좁혔다.

박병호는 이날도 4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채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그렇다고 해도 박병호가 타선에서 주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일단 언제라도 걸리면 넘어갈 수 있다는 한 방을 갖추고 있는 박병호다.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박병호는 KT(3개)에서 쳤던 홈런보다 1개가 많은 4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사령탑도 이런 박병호를 향해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1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박병호의 활약 및 4번 타순 배치에 대한 질문에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보배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이 사실 연속 안타를 치면서 나오는 득점력이 지금 부족한 편이다. 그런 상황에서 현재는 장타로 인해 우리가 득점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 역할을 박병호가 지금 제일 잘해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우리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4번 타순에서 치는 것이다. 지금 홈런을 제일 잘 치고 있는데, 4번 타순에 치는 게 당연하다. 물론 맥키넌이 4할을 계속 치다가 이렇게 주춤할지 아무도 몰랐다. 그런 부분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제일 좋은 상황에서 컨디션에 따라 타순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박 감독은 "우리가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을 때 해결해주는 데 있어서 부족한 면이 조금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이제는 박병호의 홈런으로 인해 우리 팀이 다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지금 팀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박병호가 보배가 됐다"고 거듭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결국 해결사 역할을 어느 누구보다 잘해주고 있기에 4번 타자로 기용하며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박병호는 과거 잦은 타순 변경을 겪을 때보다, 한 자리에 고정돼 출격할 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제 박병호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한미 통산 400홈런이다. 박병호는 KBO 리그에서 개인 통산 38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던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에는 12개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과연 박병호가 타자 친화적 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사령탑의 두터운 신뢰와 함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박병호의 모습. /AFPBBNews=뉴스1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병호(오른쪽)가 5월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 후 수훈선수 인터뷰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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