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 월미바다열차…'타고 싶은 열차'로 변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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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당시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업으로 지적받은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만성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인천교통공사와 월미바다열차 경영 개선 및 활성화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와 공사는 2019년 개통 이후 매년 60억원가량의 운영적자를 기록 중인 월미바다열차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업체 공동 프로모션과 특색 이벤트 등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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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건설 당시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업으로 지적받은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만성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인천교통공사와 월미바다열차 경영 개선 및 활성화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와 공사는 2019년 개통 이후 매년 60억원가량의 운영적자를 기록 중인 월미바다열차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업체 공동 프로모션과 특색 이벤트 등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주변 상권과 상생 전략을 꾀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월미도에 개관한 뽀로로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열차와 테마파크를 모두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주고 패키지 상품권도 판매할 계획이다.
공사는 협력 여행사, 숙박·체험시설과도 협업해 월미바다열차 이용 패키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주말·휴일에는 거의 만석인 월미바다열차가 평일 이용률이 낮은 점을 고려해 평일에 월미 상권업체 당일 영수증과 열차 티켓을 지참하면 무제한 열차 탑승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열차 승강장에 포토존을 조성해 젊은 이용객들의 탑승을 유도하고 열차 티켓 뒷면에는 월미 상권 협력업체를 표기해 이용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열차 외부 랩핑과 내부 인테리어도 계절·주제별로 차별화해 '타고 싶은 열차'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현재 성인 기준 8천원인 요금도 오는 8월부터는 인천과 다른 지역 이용객, 평일과 주말을 차등해 적용한다.
인천시민은 기존 8천원을 유지하되 타지 이용객에는 평일 1만1천원, 주말 1만4천원을 받을 예정이다.
주말 이용객(평균 1천362명)의 절반 이하인 평일 이용객(평균 603명)을 늘리기 위한 평일 요금 할인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운영 효율화를 위해 성수기 운영 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2시간 단축하고 운영인력도 68명에서 47명으로 줄인다.
시는 이런 노력을 통해 월미바다열차의 연간 적자가 22억원가량 줄어들고 월미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월미바다열차가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등 인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관광 인프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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