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리뷰] 코미디vs스릴러 고민을 왜 해? '핸섬가이즈'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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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개그에 이런 귀한 연기력이! 올여름 오싹한 재미로 극장을 물들일 장르 종합선물세트 '핸섬가이즈'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외모를 지닌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물론, 외모를 다루는 코미디 소재에 슬랩스틱 몸 개그까지 다소 일차원적인 개그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단계별로 플롯을 잘 설정해 놓은 덕에 잘 짜인 한 편의 콩트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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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병맛 개그에 이런 귀한 연기력이! 올여름 오싹한 재미로 극장을 물들일 장르 종합선물세트 '핸섬가이즈'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외모를 지닌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자칭 터프가이 재필(이성민)과 섹시가이 상구(이희준)는 목수 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드림하우스에서 밝은 미래를 꿈꾸고 이사를 온다. 여린 속과는 달리 험상궂은 겉모습 덕에 이사 첫날부터 온갖 일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이들은 그저 꿈꾸던 유럽풍 드림하우스에서 새출발한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집정리 후 낚시를 떠난 재필과 상구는 별장에서 도망쳐 나온 미나(공승연)가 물에 빠질 뻔한 것을 구해주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또 한 번 납치범으로 오해받는다. 그때 미나를 찾으러 온 불청객들을 시작으로 지하실에 봉인되어 있던 악령이 깨어나며 어두운 기운이 재필과 상구의 드림하우스를 둘러싸기 시작한다.
'핸섬가이즈'의 주된 장르는 코미디. 여기에 오컬트 스릴러, 로맨스까지 여러 장르가 더해지며 장르 종합 선물세트가 완성됐다. 지난해 깜짝 흥행한 '30일' 속 병맛 코미디의 맛도, 1000만을 돌파하며 K-오컬트의 탄생을 알린 '파묘'의 진한 오컬트의 맛도 고루 갖춘 멀티 플레이어로 아직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신선한 매력을 자랑한다.
극 전반에 깔린 코미디를 담당하는 것은 재필과 상구의 험상궂은 외모다. 서로를 미남이라 칭하지만 미남이 아닌 주인공, 그리고 그들을 범죄자라 오해하는 미나와 친구들, 최소장(박지환)의 시선 차이에서 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웃음 포인트가 된다.
물론, 외모를 다루는 코미디 소재에 슬랩스틱 몸 개그까지 다소 일차원적인 개그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단계별로 플롯을 잘 설정해 놓은 덕에 잘 짜인 한 편의 콩트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콩트에 몰입한 순간부터는 터져오는 웃음을 감당할 수 없이 몸을 들썩이며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초반부터 깔린 코미디를 베이스로 중후반 부에는 여름에 어울리는 오싹한 오컬트 스릴러의 맛이 짙어진다. 원작인 영화 '터커&데일Vs이블'을 한국 관객들의 입맛에 맞게 각색했지만, 예고편 속 가벼운 스릴러를 생각하고 왔다면 다소 고어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정도다. 이 지점이 관객들의 호불호를 결정하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장르의 매력을 한 층 더 살리는 것은 대배우들의 재능낭비급 열연이다. 병맛 코미디와 오컬트를 이렇게도 멋지게 소화하는 배우들을 보고 있으면 "이런 병맛 개그에 이렇게 귀한 열연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들은 조금이라도 몸을 사리면 어색해질 수 있는 스토리에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임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다.
특히 매력이 몇 개인지 셀 수 없는 '재벌집 회장님' 이성민의 충격적인 변신부터 FDA가 아닌 진짜 경찰이 됐지만, 여전히 허탕을 치고 있는 최소장 박지환, 순진한 얼굴로 쌍욕을 내뱉는 미나 역의 공승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우현까지 구멍 없는 '핸섬가이즈'의 주역들이 완벽한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그중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단연 상구 역의 이희준. 아무것도 모른다는 순진한 표정으로 미나와 묘한 로맨스를 형성하는가 하면 숨겨둔 댄스실력까지 대방출하며 이희준이 가진 모든 매력을 '핸섬가이즈'에 담아낸다. '남산의 부장들' 이후 다시 만난 이성민과 이희준의 상상 초월 브로맨스 케미 역시 '핸섬가이즈'의 관전포인트다.
시원한 웃음으로 복잡한 생각을 날려줄 코미디 영화와 무더위를 날려줄 오싹한 공포 영화 둘 중 고민하고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올여름 우리에겐 '핸섬가이즈'가 있으니까!
6월 2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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