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3조 잭폿···사우디 CEER와 '전기차 구동시스템' 계약

노해철 기자 2024. 6. 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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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가 독자 개발한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EDS)'을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하며 영토 확장에 나선다.

현대트랜시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제조사 시어와 2027년부터 10년간 3조 원 규모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트랜시스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은 시어의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쿠페 등 모든 차종에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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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시어와 10년간 3조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
독자개발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 글로벌 첫 수주
여수동(왼쪽) 현대트랜시스 사장과 제임스 델루카 시어 최고경영자(CEO)가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트랜시스
[서울경제]

현대트랜시스가 독자 개발한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EDS)’을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하며 영토 확장에 나선다.

현대트랜시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제조사 시어와 2027년부터 10년간 3조 원 규모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는 첫 사례다.

시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2022년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수도 리야드의 전기차 보급률을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은 시어의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쿠페 등 모든 차종에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모터와 전력을 변환해 모터의 토크를 제어하는 인버터, 동력을 차량에 필요한 토크와 속도로 바꿔 전달하는 감속기를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일반 전기차 구동 시스템은 모터·인버터·감속기를 별도로 장착해 연결 케이블 간 전력손실과 차체 공간 구성의 한계가 있다.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은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전력 효율성을 높여 전기차의 설계 용이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번 공급계약과 관련해 30여 년간 쌓아온 동력계(파워트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연기관차는 물론 전동화 파워트레인 분야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자동변속기·수동변속기·듀얼클러치변속기·무단변속기 등 내연기관 변속기 풀 라인업을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에서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 전기차 감속기,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전동화 시대 핵심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파워트레인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및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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