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에 '연패' 충격 심했나...WC 3차예선 탈락→기자회견 도중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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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 패배에 이어 일본에 대패한 시리아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자진사퇴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 '사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시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엑토르 쿠페르가 일본에 0-5로 패한 뒤 사임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시리아는 지난 11일 일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6차전을 치렀다.
시리아가 일본에 대패했고, 북한이 미얀마와 최종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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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B조, 북한-일본 최종 예선행
시리아 감독, 경기 종료 직후 기자회견서 '자진사퇴'
[포포투=김아인]
북한전 패배에 이어 일본에 대패한 시리아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자진사퇴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 '사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시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엑토르 쿠페르가 일본에 0-5로 패한 뒤 사임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시리아는 지난 11일 일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6차전을 치렀다. 시리아는 일본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일본은 우에다, 도안, 소마, 미나미노까지 연이어 골 잔치를 벌였다. 시리아는 크로우마의 자책골 불운까지 겹치면서 0-5로 완패를 당했다.
이 경기 전까지 시리아는 최종 예선 진출 희망을 보고 있었다. 일본전을 치르기 전까지 시리아는 5전 전승을 거둔 일본 다음으로 B조 2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4차전에서 북한에 0-1로 패배했지만, 시리아는 2승 1무 2패로 승점 7점에 해당했다. 같은 조의 북한은 일본전 몰수패를 포함해 2승 3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6점으로 3위에 있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시리아가 일본에 대패했고, 북한이 미얀마와 최종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북한이 승점 3점을 가져가면서 승점 9점이 됐고, 승점 7점에 머물렀던 시리아가 북한에 밀려 최종 3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북한과 일본에 연패를 당하면서 최종 예선 진출이 무산된 시리아다. 이에 쿠페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그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사회자가 종료를 알리려는 순간을 막으면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은 정말 헌신적으로 싸웠다. 나는 그들이 노력한 방식에 정말 만족한다. 아쉽게도 아시아 예선의 다음 단계로 진출하지 못했다. 월드컵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 끝나가고 있고, 동시에 나에게도 하나의 끝이 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었지만 그것을 이루지 못했다. 선수들의 헌신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사퇴를 선언했다.
쿠페르 감독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마요르카, 발렌시아 등에서 우승 경험을 쌓았다. 이후 조지아, 이집트,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감독직을 거쳤고 지난 2023년 2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시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시리아는 이중 국적을 가진 선수들의 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16강 진출 쾌거를 이뤘지만, 월드컵 최종 예선행이 무산되면서 결국 감독과 이별하게 됐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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