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러시아에 군사물자 제공한 中 국내기업 등에 제재 검토

러에 물자 제공하거나 관여만 해도 제재 대상으로
방침 정해지면 기시다 총리가 G7에서 발표하기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19일(현지시간) 도쿄 이쿠라 영빈관에서 열린 리셉션에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4. 2, 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정부가 중국 내 기업을 포함해 러시아에 군사 물자를 제공했거나 관여한 단체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NHK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는 러시아에 군사 물자를 제공한다는 우려에 따른 조처라고 12일 보도했다.

중국·러시아 간 관계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이 탄약 재료로 쓰이는 '니트로셀룰로오스' 등 군사 물자로 전용 가능성이 있는 물자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이런 군사 물자 제공이 우크라이나전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조력 행위에 압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중국 국내 기업을 포함해 물자 제공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삼국 단체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물자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를 수출금지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방침이 정해지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13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에 공표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정세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중국 내 기업에 제재를 부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