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AI센터 신설한 삼성전자, 수장에 '시리 개발' 애플 前임원

김준석 2024. 6. 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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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북미 인공지능(AI) 연구의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수장으로 경쟁사인 애플의 임원 영입에 나섰다.

전날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에 생성형 AI인 챗GPT 최신버전을 탑재하며 AI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내면서 양사간 AI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캐나다 소재 토론토 연구소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연구소의 컨트롤타워인 북미 AI 센터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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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아크바칵 전 애플 임원. 텍사스주립대 댈러스 캠퍼스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북미 인공지능(AI) 연구의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수장으로 경쟁사인 애플의 임원 영입에 나섰다. 전날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에 생성형 AI인 챗GPT 최신버전을 탑재하며 AI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내면서 양사간 AI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캐나다 소재 토론토 연구소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연구소의 컨트롤타워인 북미 AI 센터를 신설했다. 양 연구소는 독자적으로 운영하되 신설된 조직이 중요 연구나 중복과제 등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빌려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북미 AI 센터의 수장으로는 전 애플 임원 출신인 무바라크 아크바칵의 선임이 유력하다. 애플에서 시리의 사업모델과 실행 전략을 만드는 업무를 담당한 아크바칵의 합류로 텍스트나 대화의 맥락을 인식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멀티모달과 관련된 삼성의 연구 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다.

아크바칵은 애플에서 근무하기 전에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수석 과학자로 근무했으며 음성 비서를 개발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음성 인식 및 검색 △언어 모델링 △대화 이해 △음성 추적 △방언 및 다국어 인식 등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AI 센터 설립 시기를 두고 애플과의 AI 전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날 애플은 정례 개발자회의를 열고 시리에 챗GPT 최신 버전을 탑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AI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양사간 AI 관련 기술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확인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AI 분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챙기는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를 출범시키며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해 AI 관련 선행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삼성리서치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실리콘밸리·뉴욕) △캐나다(토론토·몬트리올) △영국(케임브리지) △러시아(모스크바) 등에서 AI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최초 공개하면서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이재용 #인공지능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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