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에 쓰러진 주짓수 꿈나무, 장기기증으로 생명 살려

성서호 2024. 6. 12. 09: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짓수 국가대표를 꿈꾸던 10대 소년이 뇌사장기기증 후 하늘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9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박유현(17) 군이 간장을 기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운동을 좋아하던 박 군은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다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해 지역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 만큼 실력자로 성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뇌사장기기증 한 박유현 군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주짓수 국가대표를 꿈꾸던 10대 소년이 뇌사장기기증 후 하늘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9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박유현(17) 군이 간장을 기증했다고 12일 밝혔다.

박 군은 지난달 16일 귀갓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박 군 몸의 일부라도 이 세상에 남아 더 오래 살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경남 창원시에서 3남 중 첫째로 태어난 박 군은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다정다감한 아이였다고 한다.

운동을 좋아하던 박 군은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다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해 지역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목에 걸 만큼 실력자로 성장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 게임에 나가 메달을 따는 꿈도 키웠다.

박 군의 아버지는 "유현아, 하늘나라에 가서는 여기에서 못다 핀 꿈 다 펼쳐. 항상 자신감 있게 최고라고 생각하던 네가 늘 그립고, 자랑스럽구나. 다음 생에도 아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끝까지 함께 행복하게 지내자. 사랑하고 보고 싶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뇌사장기기증 한 박유현(왼쪽) 군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so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