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김상식 울고 신태용만 웃었다, 아시아 속 한국 지도자 희비 엇갈리다

정다워 2024. 6. 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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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속 한국 지도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또 한번 도약에 성공했다.

연이은 성과로 신 감독은 다시 한번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이 활짝 웃은 반면 같은 조에 속한 베트남의 김상식 감독은 현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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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이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차 예선 경기 후 박수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베트남의 김상식 감독이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경례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말레이시아의 김판곤 감독의 기자회견 모습. 도하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아시아 속 한국 지도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또 한번 도약에 성공했다.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필리핀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F조 최종전에서 2-0 승리하며 2위에 올랐다. 승점 10을 획득한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승점 6)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3차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3차 예선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북중미월드컵부터는 본선 진출팀이 기존 32개 팀에서 48개 팀으로 대폭 늘어난다. 아시아에는 8.5장이 주어진다. 최종 예선에 진출한 18개 팀은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3~4위 6개 팀은 패자부활전 격으로 두 조로 나뉘어 다시 경쟁한다. 1위 두 팀이 본선에 가고, 2위 팀끼리 맞대결해 승자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간다. 기회가 많아 인도네시아도 월드컵 티켓을 노릴 만하다.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 부임 후 여러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최초로 토너먼트 라운드(16강)에 진출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출전한 4월 U-23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을 이기고 4강에 올라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근접했다. 결과적으로 티켓을 따내지 못했지만 신 감독의 지도력은 크게 조명받았다. 연이은 성과로 신 감독은 다시 한번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이 활짝 웃은 반면 같은 조에 속한 베트남의 김상식 감독은 현실을 확인했다. 베트남은 김 감독 부임 전 1승3패로 2차 예선 탈락이 유력한 상태였다. 김 감독은 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데뷔전에서 3-2 승리하며 웃었다. 최종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가 필리핀에 패하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변 없이 인도네시아가 승리했다. 베트남은 11일 이라크 원정에서 1-3 패하며 3위로 2차 예선을 마감했다. 전임 사령탑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다.

말레이시아의 김판곤 감독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말레이시아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대만과 최종전에서 3-1 승리했지만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말레이시아는 3승1무2패로 승점 10을 확보했으나 선두 오만(13점), 2위 키르기스스탄(11점)에 근소하게 밀려 3위에 자리했다. 2차 예선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점을 얻은 3위가 바로 말레이시아다. 경쟁력을 보이고도 오만, 키르기스스탄과의 물고 물리는 싸움에서 비운의 희생양이 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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