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얼마나 더워지려고" 이틀 연속 열대야 강릉시민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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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는 오늘(12일) 아침 최저기온이 26.3도를 기록해 전날 올해 전국 첫 열대야에 이어 이틀 연속 열대야가 발생해 후텁지근하고 견디기 힘든 무더운 밤이 이어졌습니다.
이틀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오늘 오전 5시 30분 강릉시 경포해변에는 한여름 같은 푹푹 찌는 기온에 밤잠을 설치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기 위해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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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는 얼마나 더워지려고 벌써 이렇게 덥나요?"
강릉에서는 오늘(12일) 아침 최저기온이 26.3도를 기록해 전날 올해 전국 첫 열대야에 이어 이틀 연속 열대야가 발생해 후텁지근하고 견디기 힘든 무더운 밤이 이어졌습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입니다.
이틀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오늘 오전 5시 30분 강릉시 경포해변에는 한여름 같은 푹푹 찌는 기온에 밤잠을 설치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기 위해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백사장 곳곳에는 지난 밤늦게까지 무더위를 식히느라 깔고 누었던 돗자리, 음료와 맥주 캔, 추억을 만드느라 터뜨린 폭죽 잔해 등 피서철에나 있을 법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해가 뜨고 기온이 오르면서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쓴 시민들의 모습도 새벽부터 경포해변에서 보였습니다.
일부 시민은 이른 아침부터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맨발 걷기를 하거나 몇몇 동호회원들은 바닷물에 뛰어들어 수영하며 남들과 다른 시원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또 일부는 백사장을 따라 설치된 데크를 걸으며 이른 아침을 맞았습니다.
정 모(68·강릉시 교2동) 씨는 "어제는 에어컨을 틀지 않고 버티려다 결국 버튼을 눌렀다"며 "에어컨을 틀지 않은 늦은 밤에는 잠을 설치다 새벽에 바닷가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전날인 11일 강원 동해안은 서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햇볕이 더해지면서 낮기온이 양양 34.9도, 고성 간성 34.0도, 강릉 33.9도, 삼척 31.8도를 각각 기록할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또 전날 밤에도 기온이 좀처럼 3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열기가 계속되자 경포해변과 강문해변 등에는 많은 시민이 나와 시원한 바닷바람에 무더위를 식혔습니다.
일부는 바닷물에 뛰어들었고, 일부는 백사장 곳곳에 간이의자나 돗자리를 갖고 나와 시원한 음료나 통닭 등 음식 등을 먹고 마시며 일찍 찾아온 열대야를 보냈습니다.
일부는 백사장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잠을 청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늘 새벽 한때 시원한 바람이 불던 바닷가에도 해가 뜨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오늘도 강원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으니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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