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지진, 대전·세종까지 신고 이어져 "출근 중 전쟁 나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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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8시 26분께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인근 지역인 대전과 세종, 충남에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대전 14건, 세종 9건, 충남 27건 접수됐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세종시로 출근하던 이모(68)씨는 "승용차를 타고 출근 중이었는데 진동을 느껴 깜짝 놀랐다"며 "전쟁이 일어나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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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12일 오전 8시 26분께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인근 지역인 대전과 세종, 충남에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대전 14건, 세종 9건, 충남 27건 접수됐다.
부안 지역과 100㎞ 남짓 떨어진 세종 지역에서는 출근길 도로가 흔들려서 많은 시민이 놀랐다.
세종시에서 대전 유성구 반석동으로 출근하는 김모(35)씨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정차 중인데도 버스가 갑자기 흔들렸고 많은 사람이 느낀 듯 웅성거리고 놀란 탄성도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흔들릴 때는 탁자 밑으로 대피,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계단 이용, 야외 넓은 곳으로 대피하세요'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대전 대부분 지역에서도 비슷한 진동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세종시로 출근하던 이모(68)씨는 "승용차를 타고 출근 중이었는데 진동을 느껴 깜짝 놀랐다"며 "전쟁이 일어나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서구 갈마동에서 근무하는 권모(56)씨는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재난문자가 온 직후 2∼3초간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며 "순간 건물이 무너지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와 공포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서구 복수동에서 출근 준비를 하던 라모(31)씨는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재난경보음이 몇차례 울리더니 뒤이어 바로 화장대와 의자가 흔들려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부안에서 200㎞ 가까이 떨어진 충남 천안시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천안시청 8층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건물이 3초가량 흔들려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예산군과 태안 등지에서도 건물과 도로가 흔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지진의 계기진도(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는 5로,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거나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였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진이나 진동으로 인한 피해 접수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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