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에어컨 고장, 3시간 30분간 '찜통'에 승객들 패닉

장종호 2024. 6. 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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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항공기에 3시간 이상 갇혀 있던 승객들이 땀에 젖은 옷을 벗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해 카타르 도하로 가려던 이 항공기는 에어컨 기기 작동 불능으로 3시간 30분가량 공항에 머물렀다.

공항과 항공사의 늦장 처리로 탑승 3시간 30분 만에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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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항공기에 3시간 이상 갇혀 있던 승객들이 땀에 젖은 옷을 벗는 모습이 포착됐다.

데일리스타 등 외신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카타르항공 소속 여객기가 에어컨 고장으로 그리스 아테네 공항에서 이륙하지 못하고 대기했다.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해 카타르 도하로 가려던 이 항공기는 에어컨 기기 작동 불능으로 3시간 30분가량 공항에 머물렀다.

바깥 고온의 기온으로 인해 내부는 38도까지 치솟았고, 승객들은 패닉에 빠졌다.

더위에 지친 승객들은 옷을 벗는가 하면 기내 비치된 안전봉투로 연신 부채질하기 바빴다.

공항과 항공사의 늦장 처리로 탑승 3시간 30분 만에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당시 IFMA 세계 무에타이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단 중 한 명은 "끔찍한 상황이었다"면서 "승객들은 말 그대로 탈수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또한 카타르 항공 체크인 데스크에는 어려움을 겪은 승객들을 돕는 직원이 단 한 명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행기에서 강제로 사우나를 한 승객들에게 건넨 것은 작은 물 한 컵과 탄산음료뿐이었다"고 전했다.

다른 승객은 "선수들도 못 견딜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다른 일반인 승객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해보라"며 "무사히 빠져나온 것이 행운이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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