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對중국 AI 반도체 기술 통제 검토…"GAA·HBM 대상"

류정민 기자 2024. 6. 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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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술에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이번 규제 조치가 중국의 자체 GAA 칩 개발 능력을 제한할 것인지, 더 나아가 미국 반도체 업체를 비롯해 해외 업체들이 중국 전자 제조업체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까지 차단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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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보도…상무부, 자문위에 GAA 규제 초안 회람
반도체칩 관련 사진 2022.02.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술에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논의 중인 조치는 중국이 '게이트올어라운드'(GAA, Gate All Around)로 알려진 최첨단 칩의 설계 구조의 사용능력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들은 미국의 목표는 중국이 AI 모델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정교한 컴퓨팅 시스템을 조립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아직 초기 기술이 상용화하기 전에 이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엔비디아, 인텔, AMD 등은 삼성전자나 대만의 TSMC와 같은 파운드리(칩 위탁생산) 업체와 내년에 GAA 설계를 적용한 반도체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초기 단계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 논의에서 두 기술 중 GAA에 대한 논의가 좀 더 진전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해 8월 베이징 상무부에서 열린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회담장에 도착해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3.8.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HBM은 메모리 접근 속도를 높여 AI 가속기의 성능을 높여주는 칩으로,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생산 능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최근 GAA 규제 초안을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 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들은 이 규제 초안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고 비판했다. 현재 이번 규제 조치가 중국의 자체 GAA 칩 개발 능력을 제한할 것인지, 더 나아가 미국 반도체 업체를 비롯해 해외 업체들이 중국 전자 제조업체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까지 차단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이번 조치가 GAA 칩 수출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일부 미국 동맹국들은 최근 무역회담에서 '자체적으로 GAA 기술 수출 통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미국은 GAA 기술용 설계 소프트웨어에 대해 이미 2022년부터 규제를 실시하는 등 중국이 최첨단 반도체 기술 등에 접근하는 것에 차단하기 위한 각종 수출 통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나 러몬도(Gina Raimondo) 미 상무부 장관은 최첨단 AI 기술을 중국의 손에 넣지 않게 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이관련 조치를 추가할 것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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