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0 제스처'에 열받은 中매체 "SON 웃기네, 중국축구 깔보는 건가"

김성수 기자 2024. 6. 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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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스로 월드컵 3차 예선 티켓을 얻은 중국 축구가 손흥민의 행동을 걸고넘어졌다.

한편 같은날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중국과 홈경기 전반 43분, 이강인이 중앙선 바로 앞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보고 긴 패스를 찔렀다.

그러자 손흥민은 중국 관중들을 보고 '3-0'을 의미하는 손 제스쳐를 하며 야유에 답했다.

지난해 11월21일 중국 원정으로 열린 C조 3차전 경기에서 손흥민의 두골 활약으로 한국은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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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가까스로 월드컵 3차 예선 티켓을 얻은 중국 축구가 손흥민의 행동을 걸고넘어졌다. 자격지심이 한껏 묻어나는 중국 매체의 발언이다.

ⓒTV조선

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국립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6차전 싱가포르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지만 중국에 밀려 C조 3위로 3차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중국이 2승2무2패 승점 8 골득실 0, 9득점 9실점으로 2차예선을 마치면서 태국은 3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채 마친 태국은 두골이 필요했지만 후반 12분 충격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 계획이 모두 꼬였다. 이후 후반 34분과 41분 골을 넣으며 3-1까지 앞서갔지만 딱 한골을 더 넣지 못한채 3-1 승리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중국과 태국은 2승2무2패 승점 8 골득실 0, 9득점 9실점으로 모두 동률을 이뤘다. 이 경우 양팀의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가르는데 중국이 태국을 상대로 1승1무(중국 홈 1-1 무, 태국 원정 2-1 승)를 거뒀기에 결국 중국이 승점, 골득실, 다득점, 실점 등 모든 것에서 동률을 이루고도 기적같은 조 2위를 차지하게 됐다.

한편 같은날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중국과 홈경기 전반 43분, 이강인이 중앙선 바로 앞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보고 긴 패스를 찔렀다. 하지만 공이 다소 길어 골아웃이 됐다. 손흥민이 공교롭게도 중국 응원단 앞까지 가게 됐고, 중국 팬들은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을 향해 야유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중국 관중들을 보고 '3-0'을 의미하는 손 제스쳐를 하며 야유에 답했다. 지난해 11월21일 중국 원정으로 열린 C조 3차전 경기에서 손흥민의 두골 활약으로 한국은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그때의 3-0 승리를 되새겨주는 것과 동시에 똑같이 3-0을 만들어주겠다는 손흥민의 각오가 엿보인 도발이었다.

손흥민은 이에 "홈경기장에서 상대의 야유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지난 결과를 인식시켜준 거다. 그런 경우에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경기 후 "손흥민 참 웃기네. 상대 핵심 선수들의 감정을 교란시키고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게 정상적인 팬들의 행동"이라며 "손흥민은 마음속으로 중국축구를 내려다보는 게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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