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충격적 결정! "EPL 8등하고 안 잘렸네" 기어이 텐 하흐 유임, 레전드 분노... 사실상 맨시티가 살렸네

박건도 기자 2024. 6. 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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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7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는 안토니.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 교체는 없다. 에릭 텐 하흐(54)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팀을 지휘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 등 복수 언론은 11일(한국시간)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유임한다.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했지만, 끝내 구단 소유주 이네오스의 시즌 종료 검토에서 살아남았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오랜 기간 경질설에 시달렸다. 특히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8위로 마치며 사실상 구단과 작별하는 분위기였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전환점이 됐다. 맨유는 숙명의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고 두 시즌 연속 트로피를 들었다.

따라서 맨유는 끝내 텐 하흐 감독을 남기기로 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네오스 그룹은 시즌 종료 검토에서 텐 하흐 감독 유임을 결정했다"라며 "맨유는 새로운 감독 찾기를 포기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려 한다. 잠재적인 사령탑 후보 물색은 포기했다. 텐 하흐 감독과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FA컵 경기가 결정적이었다. '데일리 메일'은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는 라이벌 맨시티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한 뒤 이번 결정을 내렸다"라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맨유 차기 사령탑 후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에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게리 네빌이 어이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더 오버랩'과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맨유는 팀 구조와 응집력 부족, 특히 골 결정력 문제가 컸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사실 맨유가 FA컵 결승전에서 패배했다면, 텐 하흐 감독은 이미 팀을 떠났을 것이다. 8위를 차지한 맨유 감독이라면 그 자리가 위태롭다는 건 누구나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맨유 FA컵 우승 포스터. /사진=프리미어리그 사무국 공식 SNS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심지어 짐 래트클리프 맨유 구단주는 투헬 감독과 직접 만나기까지 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10일 "투헬은 맨유 감독 자리를 거절했다"라며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투헬과 직접 논의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래트클리프는 프랑스의 모나코에서 투헬 감독을 만났다. 투헬 감독은 맨유의 비전을 설명했다. 허나 래트클리프 경은 투헬 감독에게 구단 운영 전권을 줄 생각이 없다. 이를 이해한 투헬 감독이 맨유행에 퇴짜를 놨다"라고 알렸다.

게다가 맨유는 포체티노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에서 일찌감치 날렸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포체티노 감독은 텐 하흐 감독의 후임이 아니다. 맨유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별다른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맨유는 FA컵 우승을 차지한 뒤 몇 주 동안 여전히 시즌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 잔류 여부도 결정 중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매체가 알린 대로 맨유는 실제로 텐 하흐 감독에 대한 평가를 이어갔고, 끝내 감독 유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최근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잔류를 확신하는 듯 당찬 발언으로 영국 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미러'는 이달 초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잘못된 이적시장 정책을 비난했다"라며 "그는 이적시장에서 맨유의 실수에 대해 자신이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안토니(24), 라스무스 호일룬(21), 카세미루(31), 메이슨 마운트(25), 안드레 오나나(26) 영입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왼쪽)가 마이누의 머리를 잡으며 미소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커스 래시포드(왼쪽)와 스콧 맥토미니(오른쪽)가 가르나초를 안아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같은 날 영국 '더 선'도 "텐 하흐 감독은 맨유가 4억 파운드(약 7060억 원)를 날린 것에 대해 자신이 유죄가 아니라 주장했다. 최근 맨유가 거액을 들인 영입을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라고 알렸다.

텐 하흐 감독은 2022~2023시즌 전 네덜란드의 아약스를 떠나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영국 복수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이적시장에서 4억 파운드가 넘는 금액을 지출했다.

하지만 맨유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위에 그쳤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스포츠바이블' 등 다수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의 해당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를 영입하는 데 지불되는 금액은 실제로 매우 높지만, 이에 대해 나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며 "구단은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들을 포함해 많은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그들은 끝내 맨유에 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가르나초(왼쪽)와 마이누.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오른족)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이어 "맨유의 영입 정책이 재앙이라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 현재 팀이 그리는 미래와 차이가 있다"라며 "모두 부정적이라고들 하지만, 맨유의 기반은 더욱 강해졌다. 팀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맨유 내에서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미래지향형 운영에 대해 유망주 4인을 꼽았다. 텐 하흐 감독은 "코비 마이누(19)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 호일룬과 아마드 디알로(21) 같은 선수들의 성장을 보라. 구단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가르나초와 마이누는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한 유망주들이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 대대적인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익스프레스'는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규모 영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앙토니 마시알(29)와 라파엘 바란(31)은 팀을 떠났다. 대체자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텐 하흐 감독은 이미 인터뷰에서 직접 맨유의 영입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익스프레스'는 "텐 하흐 감독은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센터백을 영입할 것이라 대담하게 밝혔다"라며 "게다가 텐 하흐 감독은 다음 시즌 맨유가 다시 상위 4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적으로 믿고 있다"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하는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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