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작년 매출 800억 ‘저융점 섬유’ 생산 중단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2024. 6. 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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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이 차량용 내장재 및 방음재 등으로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인 '저융점 섬유(LMF)' 생산을 중단한다.

최근 중국발 과잉공급으로 인해 3년간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LMF 상업 생산을 중단키로 한 것이다.

2014년 첫 LMF 상업 생산을 시작한 태광산업은 올해 말까지 10년간 매출 8667억원, 영업적자 5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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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과잉공급에 적자 커져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 기대

태광산업이 차량용 내장재 및 방음재 등으로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인 ‘저융점 섬유(LMF)’ 생산을 중단한다. 최근 중국발 과잉공급으로 인해 3년간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LMF 상업 생산을 중단키로 한 것이다.

태광산업은 11일 울산 LMF 공장을 30일부터 가동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올해 2분기에 생산을 완전 중단함에 따라 원료 및 제품 재고 소진을 위한 영업만 10월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2분기 보고서부터 중단 사업으로 분류해 기재할 예정이다.

2014년 첫 LMF 상업 생산을 시작한 태광산업은 올해 말까지 10년간 매출 8667억원, 영업적자 5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이후 중국이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초과공급에 나서며 2023년 기준 연간 수요(107만톤)보다 많은 184만톤이 공급돼 77만톤이 초과생산됐다. 실제 지난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수급 불균형으로 손실이 커지고 있는 구조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생산을 유지할 경우 연간 100억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이번 생산 중단 결정으로 하반기 이후 적자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MF는 고온에서 녹는 폴리에스터 섬유와 달리 110도에서 녹는 소재 특성상 생산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적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 소재로 분류됐다. 울산공장 완공 당시 LMF 시장은 매년 9% 이상 성장이 기대됐지만 중국 내수시장에서 소비되지 못한 LMF가 들어오며 공급 생태계가 무너졌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향후 공장 설비 활용 및 인력 재배치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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