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까지 헛걸음 안했다…ML 스카우트 앞에서 장타쇼, '빅리거' 김혜성의 꿈이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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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스카우트들이 부산까지 내딛은 발걸음이 헛되지 않았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스카우트들 앞에서 자신의 장타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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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부산까지 내딛은 발걸음이 헛되지 않았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스카우트들 앞에서 자신의 장타력을 뽐냈다.
김혜성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치며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혜성은 안타 2개를 모두 장타로 장식했다. 파워를 발휘해서 비거리를 확보했고 스피드로 장타를 생산해냈다. 김혜성다운 방식으로
3회 무사 1,2루에서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타점을 올렸다. 1-1 동점을 만드는 영양가 만점의 타점이었다. 3-1의 리드를 안고 있던 7회에는 2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히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경기 흐름상 쐐기를 박는 타구였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무대 진출 의사를 표명했다. 포스팅시스템으로 빅리그를 노린다. 도전을 선택한 김혜성은 올해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 수준으로 성장했다. 올해 타율 3할2푼4리(222타수 72안타) 8홈런 36타점 40득점 17도루 출루율 3할8푼7리 장타율 .495 OPS .882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타력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올해 리그 전체적으로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 놓여있지만 김혜성의 장타력 증강은 천지개벽 수준이다.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8홈런으로 경긴했고 장타율과 OPS도 커리어 하이다. 시즌 18홈런 페이스다. 몰아치기가 가능하다면 20홈런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미국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확실한 이력사항이다.
김혜성은 빅리그 도전을 원활하게 도와줄 수 있는 에이전시도 선임했다. 지난 3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진두지휘한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공동대표로 있는 글로벌 에이전시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김혜성의 빅리그 도전 소식에 미국 현지도 주목했다. CAA스포츠와 계약을 맺은 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은 국제 기준에서 ‘프로’로 인정받을 만큼 충분한 나이와 경험을 갖고 있다. 국제 아마추어 FA 보너스 풀에서 면제될 것이며, 김혜성에게 관심 있는 팀은 기간과 금액에 관계없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과 키스턴 콤비를 이뤘다”라면서 올해 장타력을 키운 데이터를 소개하며 “그동안 파워는 부족했지만 올 시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 8홈런을 기록, 커리어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4시즌 연속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했다”라고 김혜성을 소개했다.
‘CBS스포츠’는 ‘김혜성은 힘보다 컨택에 기반을 두고 있고 좋은 스피드를 갖고 있다. 도루와 수비에서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라면서 ‘주의깊게 지켜본 사람들에게는 김혜성의 이름이 친숙할 것이다.
지난 3월, LA 다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칭찬을 받았던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3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월드투어 스페셜매치 팀 코리아 소속으로 LA 다저스와 만났다. 다저스가 심혈을 기울여 육성한 우완 파이어볼러 바비 밀러를 상대로 96마일(약 154.5km) 포심을 공략해 2루타를 때려내는 등 인상적인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는 빅리그 구단들의 스카우트들이 상주하다시피 한다. 지난해는 이정후를 관찰했고 올해는 김혜성을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이날 김혜성을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트들은 부산 사직구장까지 찾았다. 이날 LA 에인절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카우트들이 관중석에서 김혜성의 활약상을 지켜봤다. 이들 앞에서 김혜성은 장타쇼를 선보인 것.
경기 후 김혜성은 “스카우트들을 의식 안하려고 해도 의식을 할 때도 있고, 경기에 집중을 하다 보면 또 경기에만 신경쓰게 되는 것 같다”라며 스카우트들의 관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간절히 원한다고 해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단 올 시즌을 잘 끝내 놓고 미국 빅리그 구단들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다. 일단 올 시즌을 잘 마무리 하고 제 목표대로, 작년의 저보다 더 잘해서 운명에 맡기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올 시즌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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