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 강기둥 구속 통쾌한 한방에 자체 최고 6.6%

황소영 기자 2024. 6. 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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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크래시' TCI가 토끼몰이 작전으로 강기둥을 구속시키는 데 성공했다. 통쾌한 한 방에 시청률은 다시금 자체 최고를 갈아치웠다.

지난 11일 방송된 ENA 월화극 '크래시' 10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6.6%, 전국 6.3%를 나타냈다. 수도권 분당 최고 시청률은 7.2%까지 상승하며 월화극 왕좌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방송에는 서울청장 허정도 납치 엔딩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최종회까지 남은 2회에서 최종 빌런 부자(父子)가 어떤 최후를 맞을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국과수 분석관 김대호(김현민)의 사연이 드러났다. 10년 전 교통사고로 아내와 뱃속의 아이까지 잃었다. 이후 미국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위장하고, 신분을 바꿔 국과수 연구원이 됐지만, 처음부터 복수극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자료 보관실에서 우연히 아내의 역과흔 감정서를 발견했고, 진범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국과수에서 일하면서 법의 망을 손쉽게 빠져나가는 범죄자들을 목도했던 그는 제 손으로 그들을 처단하기로 결심했다.

교통범죄수사팀(이하 TCI) 주임 이민기(차연호)는 10년 전 교통사고 관련자들이 받은 의문의 협박 편지 인쇄 패턴이 국과수 자료의 그것과 동일하다는 점, 김대호 역시 다리가 불편하다는 점에 의문을 품던 중 이현수의 남편 김민성이 1년 반 전에 귀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제야 김대호가 검은 차를 이용해 아내의 복수를 하고 있다는 퍼즐이 맞춰졌다. 이민기는 홀로 그를 찾아가 과거의 용서를 빌며 자수를 설득했다. 그러나 김대호는 강기둥(표정욱)까지 제 손으로 처리하겠다며 도주했다.

이민기가 그를 뒤쫓는 사이, 범인의 신원을 파악한 오의식(태주)과 팀원들, 그리고 표정욱과 손잡고 아들의 복수에 나선 이유준(석찬) 회장의 수하들까지 수십대의 차량이 그 뒤를 따라붙었다. 그때 "시작해"라는 TCI 팀장 허성태의 신호가 떨어졌다. 이 모든 것이 추격전에 앞서 김대호를 끝까지 설득해 남강서로 인도하고, 그가 한상조(한경수) 자백 녹음 파일로 협박한 표정욱을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을 이용한 TCI의 토끼몰이 작전이었던 것. 도파민을 폭발시킨 반전이었다.

김대호의 검은 차로 선봉장에서 달린 이는 바로 에이스 반장 곽선영(민소희)이었다. 추격전에 앞서 그녀에게 필요한 운전 기술 교육까지 받은 이민기가 함께 유인책으로 나섰다. 뒤에선 이호철(우동기)의 화물차와 문희(어현경)의 오토바이가 퇴로를 차단했다. TCI는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던 바리케이드까지 이들을 몰아, 살인미수에 난폭운전으로 현행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TCI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강기둥이 있는 이유준의 별장으로 향했다. 전에 없던 아찔한 대규모 카 액션에 이어 TCI가 이번에는 다시 한번 이유준의 수하들과 맞붙었다. 액션 자매 곽선영과 문희가 차례로 조폭 무리들을 때려눕혔고, 경찰체포술을 제대로 활용한 이민기와 덩치로 밀어붙인 이호철까지 합세, 일타쌍피 체포에 성공했다. TCI의 완벽한 한판승에 안방극장엔 통쾌한 탄산수가 터졌다.

하지만 강기둥은 끝까지 안하무인 태도로 버텼다. 그의 변호사는 한경수의 영상에 대해 강압에 의한 진술은 증거 효력이 없다는 자백 배제의 법칙을 내세웠고, 그의 아버지 허정도(표명학)는 김현민 살인 교사 혐의를 이유준 단독 범행으로 뒤집어씌우려는 계략을 세웠다. 자칫하면 강기둥을 또다시 풀어줘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한경수를 찾아내 직접 법정에 세우는 방법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TCI가 한발 빨랐다. 만약을 대비해 김대호 차량 블랙박스를 백업한 이호철의 기지가 빛난 순간이었다.

한경수의 등판으로 분위기는 180도 반전됐다. 여기에 TCI 수사에 도움을 줬던 기자가 쐐기를 박았다. 이민기의 부탁으로 갖고 있던 자료를 모두 활용해 '(서울청장) 표명학 부자의 추악한 진실'이라는 익명의 폭로 영상을 뿌린 것.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허정도는 아들 강기둥의 꼬리도 가차없이 잘라냈다. '철없는 아들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돌발행동, 자신은 자식 교육을 잘못한 부덕한 아버지'란 프레임을 만들어 여론을 바꿀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런 허정도에게도 배신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충성을 바쳤던 오의식이 그의 연락을 무시하더니, 의미심장하게 USB를 꺼냈다. 출세욕을 가진 오의식이 가진 패가 무엇일지 궁금증이 더해진 가운데, 이날 방송 말미 허정도가 납치됐다. 범인은 바로 이현수의 아버지 이정섭(하성광)이었다. 사위가 매듭짓지 못한 복수극을 마무리하려는 것인지, 폭풍전야의 엔딩이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크래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종영까지 단 2회가 남았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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