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김도훈호 '유종의 미'...중국 꺾고 '톱시드' 확보

YTN 2024. 6. 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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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박찬하 스포츠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2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 '톱시드'도 예약했는데요.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어제 경기 당연히 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점수차가 1:0이더라고요. 뭔가 그래도 중국이 한 수 아래다 보니까 더 많은 골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던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어제 경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찬하]

어제 경기는 우리가 싱가포르 원정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을 하고 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아마 많은 분들이 싱가포르전 대승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홈에서 좋은 공격력으로 중국을 상대로 지난 원정에서 이겼던 것처럼 비슷한 결과를 많이 기대하셨을 텐데 쉽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경기가 쉽지 않게 전개된 데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 중국의 절실함이 우선이었고요. 그리고 우리도 이 경기를 반드시 홈에서 이겨야지만 톱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도 부담스러운 데다가 중국 역시도 3차 예선에 가기 위한 절실함이 더해진 까닭에 적은 득점으로 우리가 승리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지금 중국의 절실함 말씀을 해 주시니까 궁금한 게 이번에 월드컵 티켓이 늘어났다면서요?

[박찬하]

그렇습니다. 다가올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월드컵 참가국 수가 48개국으로 늘어납니다. 그래서 아시아에 할당된 월드컵의 티켓 숫자 역시도 8.5장까지로 늘어나게 됩니다. 3차 예선으로 넘어가게 되면 3개조로 나뉘게 되거든요. 3개조 상위 2개 팀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고요. 그렇게 되면 6장이 소진이 되잖아요. 그래서 3개조에서 3, 4위 하는 팀들이 또 4차 예선으로 넘어갑니다. 4차 예선은 2개조로 나뉘게 되고요.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갑니다. 그러면 2장이 소진되잖아요. 그래서 그 조에 2위 한 팀들끼리 경기를 하고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마지막 0.5장이 소진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국은 이번에 월드컵 본선에 어떻게든 진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라는 상황이었는데요. 이해가 됐습니다.

어제 중국의 전술을 한마디로 보면 비기기 전술이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쉽사리 골문이 잘 열리지 않더라고요.

[박찬하]

중국은 실제로 우리 원정에서의 목적은 승점 획득이었습니다. 1점이라도 획득을 하면 자력으로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 원정에서 뭘 하려고 하기보다는 90분 내내 버티고 어떻게든 승점 1점이라도 확보하는 전략을 썼습니다. 그리고 경기에 지더라도 태국과의 골 득실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태국이 싱가포르 상대로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중국이 우리와의 경기에서 대량 득점으로 패하지만 않는다면, 그러면 골득실에서 태국을 제칠 수 있기 때문에 3차 예선으로 갈 수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승점을 얻는 게 최우선 과제, 그리고 그다음 과제는 중국이 대량 실점을 막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1골을 먼저 실점했습니다마는 중국은 그다음에도 수비적인 경기 운영 방식을 버리지 않았고요. 그 결과 우리가 선취골을 얻긴 했습니다마는 그 시간도 후반 늦은 시간이었고 추가 득점이 나오기에는 중국의 절실함을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 수비 집중력이 90분 내내 잘 이어졌다는 점에서 우리가 공격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경기가 됐죠.

[앵커]

그럼에도 우리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으로. 중국과의 상대 전적을 보니까 10경기에서 5승 5무를 거뒀더라고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중국 원정 응원단의 도발과 야유가 상당하더라고요. 손흥민 선수가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는데. 손으로 3:0 사인을 했잖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찬하]

아마도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속이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도 상황이 바뀌어서 우리가 최근에 브라질을 예를 들면 브라질을 상대로 우리가 5:1로도 졌고 4:1로도 월드컵에서 크게 패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브라질을 상대하면서 브라질 선수들에게 야유를 했을 때 브라질 선수가 우리에게 그런 반응을 했으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을 해 봤을 때는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마는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중국 관중들이 우리 선수들, 또 손흥민 선수를 향한 야유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앵커]

항상 공정한 입장에서 해설을 하시는 입장에서는 조심스럽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결승골은 이강인 선수의 왼발에서 터졌는데. 득점 장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찬하]

이강인 선수로부터 시작해서 이강인 선수에게 마무리가 됐습니다. 득점 상황들을 돌아봤을 때는 이강인 선수가 중앙에서 측면으로 전환패스를 길게 넣어주고 그리고 이강인 선수의 장점은 결국에는 본인이 공을 가지고 있을 때도 위력적인 선수입니다마는 동료 선수들을 이용할 수 있고 또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건네주고 나서도 제자리에 머무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는 데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실제로 그 득점 상황에서도 측면으로 긴 킥을 때려넣고 나서 본인이 열심히 페널티어리어 안쪽으로,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공을 가지지 않을 때 활발한 움직임을 잘 보여줬거든요. 자칫 그런 움직임이 있지 않았으면 우리가 공격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마무리가 되기에는 박스의 선수 배치가 적절치는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이강인 선수의 마지막 집중력이 돋보였던 순간이고요. 이강인 선수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마는 그 골은 오롯이 이강인 선수의 힘으로만 터뜨린 게 아니고 여러 동료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서 골을 터트렸다는 점에서 우리 대표팀의 경기를 앞으로 3차 예선, 또 많은 경기들을 해나가겠지만 그러한 장면들이 계속해서 많이 나와야 되겠죠.

[앵커]

이번 승리의 의미를 한번 짚어보고 이야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는데요. 우리가 톱시드를 받았잖아요. 축구경기대회 룰을 잘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있어요.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한번 쉽게 설명을 해 주실까요?

[박찬하]

톱시드가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2차 예선 결과에 따라서 우리가 3차 예선으로 넘어갔을 때 다시 조 추첨을 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3차 예선은 3개조로 나뉘게 되는데 6개 나라씩 들어갑니다. 그렇게 해서 상위 2개팀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게 되는데 톱시드가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시드 배정은 피파 랭킹으로 산정이 되는데요. 피파 링캥은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잖아요. 그런데 전 세계 국가에서 AFC, 아시아축구연맹에 속해 있는 국가만 따로 떼서 피파 랭킹이 가장 높은 순서대로 순서를 나열합니다. 그렇게 해서 3개국씩 나눠서 시드 배정을 하게 되는데 우리가 일본, 이란에 이어서 피파 랭킹 3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3개국 안에 들어가서 톱시드를 확보를 했습니다.

톱시드가 중요했던 것은 우리가 3차 예선 조 추첨을 하게 되잖아요. 6월 27일 말레이시아에서 하게 되는데. 조 추첨에서 우리가 2번 시드에서 만날 수 있는 국가 가운데 호주 같은 팀을 만나면 우리가 톱시드에 목을 맬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호주가 아니라 우리가 2번 시드로 내려가고 거기서 일본이라든가 이란 같은 팀과 같은 조가 되고, 그리고 3번 시드 국가 가운데 만날 수 있는 나라, 4번 시드 가운데 만날 수 있는 나라 가운데 3번에는 우즈베키스탄이 까다롭고요. 그리고 4번 시드로 가게 되면 아시안컵에서 우리를 괴롭혔던 요르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 국가들과 같은 조에 속해서 월드컵 추첨권을 놓고 다투는 상황은 우리가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 있어서 좋은 전력을 자랑하는 팀에는 틀림이 없지만 부담스러운 상황 속에서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러야 되거든요. 하지만 톱시드를 확보를 했기 때문에 일본과 이란 이런 국가들과는 같은 조에 속하지 않게 됐습니다.

[앵커]

일본과 이란을 만나는 부담을 덜었다. 이렇게 의미를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우리 선수들 간의 호흡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김도훈 감독이 임시감독 아니겠습니까? 지난 싱가포르전과 이번 경기, 모두 승리로 이끌긴 했지만 호흡이 잘 맞아가는지에 대해서 우려가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찬하]

어려웠을 겁니다. 3월달도 우리가 임시감독 체제로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를 치렀고요. 그리고 이번 6월 월드컵 2차 예선 역시도 임시감독 체제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3월과 6월 사이의 임시감독은 전혀 다른 인물이었고요. 대표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연속성입니다. 1년에 몇 경기를 치르지 않는 대표팀의 특성상 낯선 조직력 그리고 낯선 지도자가 왔을 때 선수단이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연속성이 중요하고 계속해서 비슷한 선수들로 조직력을 갖춰서 경기를 하는 게 무엇보다 대표팀 구조에서는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월달 다르고 또 6월달 다르고 이런 혼란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싱가포르 원정을 잘 치렀고 또 중국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3차 예선 앞두고 톱시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을 했거든요. 하루빨리 대표팀 감독이 선임돼서 계속 연속성을 가지고 우리가 3차 예선을 치를 수 있어야지만 우리 대표팀이 계속 강해질 수 있고요. 그리고 팬들이 원하는 경기력, 경기 결과, 이런 것들을 모두 다 가져갈 수 있겠죠.

[앵커]

짚어볼 점이 많은데 시간이 많이 없어서 빠르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해외파 선수들 중에서 새롭게 얼굴을 보인 선수들도 있었어요. 주목할 만한 선수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찬하]

대표적으로 배준호 선수가 있겠습니다. 배준호 선수가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습니다. 배준호 선수는 몇 년 전에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유니폼 입고 활약을 했던 걸로 많은 팬들이 기억하실 텐데.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성장을 했습니다. 특히나 배준호 선수가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스토크시티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데요. 전반기보다 하반기에 적응도도 놓아지고 특히나 후반기에 팀의 에이스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스토크시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정도입니다. 당연히 대표팀에 와서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기량을 가지고 있고. 이 어린 선수가 일찍 유럽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얼마나 빠르게 적응을 할 수 있느냐, 또 본인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잖아요. 그것을 실제로 아주 빠른 시간 내에 보여주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배준호 선수가 대표팀에 오기도 했고 또 첫 경기 결과가 괜찮았습니다. 길게 봤을 때는 배준호 선수가 차차 우리 선수들의 일부 포지션을 장기적으로 보면 세대 교체가 필요한 자리들이 있거든요. 그런 선수들의 자리를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하고요. 배준호 선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주 활약을 하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측면으로도 갈 수가 있어서 대표팀에게는 필요한 선수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축구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있는 선수도 있습니다. 바로 아주 늦게 핀 꽃이라고 불리죠. 주민규 선수 최근의 활약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찬하]

주민규 선수가 대표팀에 아주 늦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또 늦게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는데요. 주민규 선수가 들어가서 본인의 해야 될 몫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민규 선수의 장점은 K리그 내에서 연속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확실한 골 결정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있지만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되거든요. 이 선수가 원래 미드필더 출신이기 때문에 공을 어느 정도 다룰 수 있고 또 동료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를 하는 그런 시야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팀 경기 와서 낯선 것도 있었을 텐데 빠르게 적응하고 있고요. 또 갑작스럽게 우리 공격수 포지션이 선수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를 꿰차고 들어갔다는 점에서 대표팀 전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을 주고 있죠.

[앵커]

주민규 선수의 일대기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이 부분을 아시다 보니까 더 감동을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장 손흥민 선수의 플레이도 평가를 해 주실까요?

[박찬하]

손흥민 선수 두 경기 다 활약을 했습니다. 활동량도 많았고요. 특히나 어제 있었던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늦은 시간에 또 수비를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연속 경기 득점이 중국과의 경기에서 멈추기는 했습니다마는 최근 대표팀 경기를 뛰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을 보면 여유도 많이 느껴지고 그리고 본인이 공격적으로 확실히 주도하고 마무리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생각이거든요. 손흥민 선수가 계속해서 대한민국 대표팀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경신할 그런 수순을 밟고 있는데요.

손흥민 선수가 현재 대한민국 축구사에서 A매치 대표팀 경기를 가장 많이 뛴 인물은 차범근 전 감독 그리고 홍명보 울산HD 감독입니다. 136경기인데 아마 3차 예선 도중에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손흥민 선수가 127경기를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10경기 안쪽으로 들어왔고요. 그리고 최다 득점 역시도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지고 있는데 58골이거든요. 그 골 기록 역시도 지금 10골 정도 차이를 남기고 있어서 빠르면 몇 경기 안으로도 기록경신이 가능할 것 같아서 손흥민 선수가 대한민국 축구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확률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정말 한국 축구의 대들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가 하면 김민재 선수가 부상으로 이번에 빠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김민재 선수가 책임지고 있던 수비에 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박찬하]

우리 수비도 이번 월드컵 2차 예선 6월달에 치러야 되는 두 경기에서는 점검 때였습니다. 김민재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고 또 파트너로 긴 시간 동안 호흡을 맞췄던 김영권 선수가 최근에는 컨디션이 떨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아예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수비 라인이 갖춰졌는데 그런데 완전히 새로운 수비 라인은 아니었어요. 권경원 선수와 조유민 선수가 호흡을 맞췄는데 두 선수 모두 다 지난 카타르월드컵에서 나란히 우리나라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김도훈 감독이 중요하게 평가한 것 같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수비 라인으로 갑작스럽게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많이 조직력을 맞춘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함께한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김도훈 감독이 높게 평가했는데 두 선수 모두 다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습니다. 거기다가 이번에는 큰 정우영 선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 선수까지 오랫동안 대표팀에 돌아오면서 전체적으로 수비를 보호하는 움직임이라든가 또 공격을 전개했을 때 좌우의 전환패스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도움을 많이 줬죠.

[앵커]

전력 공백 없이 전력이 잘 유지됐으면 좋겠는데요.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전력강화위가 차기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설위원으로서 보시기에는 우리 한국 축구를 위해서는 어떤 감독이 오는 게 좋다고 보십니까?

[박찬하]

그 부분은 먼저 대한축구협회가 빨리 결정을 했으면 좋겠는데. 계속해서 들리는 얘기로 봤을 때는 한국 축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그리고 어떤 스타일로 끌고 갈 감독을 찾을 것이냐가 우선순위가 아니라 후순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우려스러운 것이 중요하지 않은 걸 지금 중요하게 생각해서 감독을 선정하려고 하다 보니까 계속해서 암초를 겪기도 하고 그리고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이런 상황인 것 같거든요. 몇 달 전부터 계속해서 말씀드리고 있는 부분은 어떤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어떤 지도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지도력을 보였던, 어떤 스타일의 감독을 우리가 선임하고 싶은지를 먼저 결정하고 인물을 찾아야 되는데 인물을 찾고 그 인물이 어떤 게임 플랜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대표팀을 이끌 것인지. 그런 것들을 듣다 보니까 상황이 훨씬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조속히 대한축구협회가 이미 시간이 많이 지연되고 있거든요. 빨리 그런 단계들을 밟아서 좋은 감독을 선임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앵커]

인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청사진을 무엇을 내놓느냐에 초점을 두고 그다음에 인물을 고려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이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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