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순이익 2.5조 돌파… 주식거래 늘자 실적도 껑충

전민준 기자 2024. 6.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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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주가 상승에 따라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나며 60개 증권사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감원의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 60개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조51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실제 올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거래 대금은 64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코스닥 시장에서는 665조3000억원으로 11%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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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은 3조 넘어
증권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이미지투데이
올 1분기 주가 상승에 따라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나며 60개 증권사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감원의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 60개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조51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직전 분기 순이익 분석에서 지난해 포함된 대규모 일회성 손익인 배당금 수익 1조7000억원은 제외했다.

올 1분기 증권사 실적 개선에는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수수료 수익은 3조21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수탁 수수료는 1조6211억원으로 주식거래 대금이 늘면서 전년보다 19% 늘었다. 실제 올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거래 대금은 64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코스닥 시장에서는 665조3000억원으로 11% 각각 증가했다.

IB(기업금융) 부문 수수료는 8649억원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 확대 등에 따라 14%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022억원으로 펀드 판매 수수료 증가 등으로 12% 늘었다.

자기매매손익은 전년보다 4% 증가한 3조3523억원이었다.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 관련 손익이 김소했지만,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이익 증가 등에 따라 파생 관련 손익은 증가한 영향이다.

기타자산손익은 6631억원으로 외환 관련 손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3조278억원으로 5%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늘었다.

재무 현황을 보면 자산총액은 3월 말 기준 722조6000억원, 부채는 636조5000억원, 자기자본은 8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은 자기매매 등 관련 미수금이 증가하면서 5% 늘었다. 부채는 5%, 자기자본은 1% 각각 증가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의 경우 순자본비율은 730.9%로 지난해 말 대비 3.8%p(포인트) 낮아졌다.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규제 비율 100%를 상회한다. 레버리지 비율은 650.8%로 전년 말 대비 4.7%p 올랐다. 모든 증권사의 레버리지 비율은 규제 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증권사는 영업 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다"며 "다만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므로 향후 증권사의 수익성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 등에 따른 증권사의 수익성·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손실 흡수 능력 확충, 신속한 부실 자산 정리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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