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호 쇄신 '급물살'…포스코 전 회장 상징 '기업시민실' 없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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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의 상징이었던 포스코그룹 '기업시민실'이 대폭 축소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기업시민실 조직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전 회장이 3연임에 실패하고 지난 3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사령탑으로 낙점되면서 기업시민실이 해체되거나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기업시민실 역할 축소를 놓고, 장인화 회장이 최 전 회장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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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낙점한 슬로건…장인화號 '흔적 지우기'
조직 슬림화 나선 장인화…고강도 쇄신작업 지속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의 상징이었던 포스코그룹 '기업시민실'이 대폭 축소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장인화 회장 체제의 출범과 함께 포스코그룹이 고강도 쇄신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기업시민실 조직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시민실은 포스코의 ESG 전담 조직이다. 지난 2018년 말 최 회장은 기업시민위원회 산하에 실행조직 성격의 기업시민실을 신설하고 직속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 전 회장이 3연임에 실패하고 지난 3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사령탑으로 낙점되면서 기업시민실이 해체되거나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랐다.
실제 포스코 내부에서도 그동안 기업시민실이 인사실이나 커뮤니케이션실 등 타 부서 업무를 중복으로 맡았던 만큼 일부 역할과 활동이 정리될 것으로 본다.
다만 기업시민실이 ESG 등 사회공헌 사업을 담당해 이를 어떻게 처리할 지는 남은 과제다.
일각에서는 기업시민실 역할 축소를 놓고, 장인화 회장이 최 전 회장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한다.
'기업시민'은 포스코의 역할을 기업에서 시민으로 확장하기 위해 최 전 회장이 직접 낙점한 그룹의 슬로건이다. 포스코가 정권 교체 때마다 정경유착 논란에 휘말려온 만큼 시민사회와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편 포스코그룹의 쇄신 작업을 이어가는 장 회장은 함께 그룹 내 조직 개편 등 조직 슬림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취임과 함께 '포스코그룹 7대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하고 경영체좡 조직문화의 혁신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구성원들이 업무에 몰입해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조직 슬림화와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를 검토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
아울러 수평적·창의적 문화로 혁신하기 위해 대리·과장·차장으로 이뤄졌던 기존의 직급 호칭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임원 주관 정기 회의체 역시 50%를 통폐합하고, 과도한 의전·서열·관행도 없앤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시민실이 기존 조직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대대적인 역할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며 "다만 기업시민실만이 하던 사회공헌 업무를 어떻게 이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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