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설·이적설’ 손흥민 “토트넘에 무언가 안긴다는 말 지킬 것”

허윤수 2024. 6. 1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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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최근 불거지는 재계약설, 이적설 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토트넘의 1년 계약 연장설부터 손흥민의 옛 스승인 조제 모리뉴 감독이 부임한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이적설까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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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계약 기간 1년 남은 상황에서 재계약설·이적설 나와
손흥민, "와전돼서 조금 불편하다"
손흥민. 사진=AFPBB NEWS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최근 불거지는 재계약설, 이적설 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이미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승점 16)은 5승 1무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프리미어리그, 아시안컵, 대표팀 경기들로 인해 정말 재미있는 시즌이었고 또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한국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뻤고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과 모리뉴 감독. 사진=AFPBB NEWS
최근 해외 매체에서는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의 1년 계약 연장설부터 손흥민의 옛 스승인 조제 모리뉴 감독이 부임한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이적설까지 다양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인 가운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보다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의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이후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손흥민과 모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에서 재결합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아직 이야기해 드릴 게 없다”라며 “정확하게 오고 가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와전돼서 나가는 게 조금 불편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트넘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난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계속 그럴 것”이라며 “토트넘에 무언가를 안기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말해왔기에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은 “아직 계약 기간이 충분히 남았기에 계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상황은 아닌 거 같다”라며 “그걸로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는 내가 할 일에 집중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할 것 같다”라고 본분을 강조했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3대0 손가락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손흥민은 경기 중 중국 팬들과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공을 잡는 과정에서 중국 응원석 앞까지 갔다. 그러자 중국 응원단이 손흥민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손흥민은 살짝 미소를 보인 뒤 손가락으로 ‘3-0’을 만들어 보였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한국의 3-0 승리를 의미하는 손짓이었다. 평소 손흥민의 모습이 아니기에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렸다.

손흥민은 “아유 받아야 할 행동을 하지 않았고 중국을 존중하며 경기했는데 제게 심하게 야유하시더라”라며 “여유롭게 대처하고 싶었는데 지난해 중국 원정에서 우리가 3-0으로 이긴 게 생각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한국은 우리 집 아닌가?”라며 “우리 집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게 한국 팬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했고 잘 대처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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