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폭발’ 호날두, 은퇴를 얘기하다···“선수 생활 얼마남지 않아 즐겨야 한다”

양승남 기자 2024. 6. 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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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일 아일랜드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축구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즐겨야 한다.”

불혹을 앞두고 유럽 팀을 상대로 한 A매치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의 화력은 대단했다. 플레이는 더욱 여유로워졌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는 은퇴가 다가오고 있음을 말하면서도 즐기겠다고 했다.

호날두가 멀티 골을 터트린 포르투갈이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열린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완승했다. 포르투갈은 12일 포르투갈 아베이로의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아베이로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친선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18분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5분과 15분에 호날두가 추가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지난 9일 호날두가 결장한 가운데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하며 불안감을 안겼던 포르투갈은 이날 대승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유로 2024에 돌입하게 됐다.

호날두가 12일 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EPA연합



개인 통산 207번째 A매치를 뛴 호날두는 이날 하파엘 레앙(AC 밀란)과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에이스 본색을 과시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18분 코너킥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내준 공을 펠릭스가 잡아 박스 오른쪽 45도 위치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호날두는 후반 5분 환상적인 추가 골을 넣었다. 후벵 네베스(알힐랄)의 장거리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가운데로 파고들며 절묘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의 A매치 통산 129호 골. 호날두는 특유의 ‘시우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하자 홈 포르투갈 팬들도 다 함께 ‘시우’를 외쳤다.

호날두가 아일랜드전에서 골을 넣은 뒤 질주하고 있다. AP연합



호날두는 10분 뒤에도 터졌다. 디오구 조타(리버풀)의 패스를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마무리 지었다. A매치 역대 통산 최다골의 주인공 호날두의 130번째 득점포였다.

포르투갈은 유로 2024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이번 유로 2024 F조에서 튀르키예, 조지아, 체코와 함께 F조에 속했다.

호날두가 아일랜드와의 평가전 시작에 앞서 장애 어린이를 챙기며 포르투갈 국가를 부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호날두는 경기장에 입장할때 휠체어를 탄 장애 어린이와 함께 입장하며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는 은퇴와 남은 선수 생활에 대한 얘기도 했다. 호날두는 “축구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즐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 축구를 사랑한다. 모든 경기는 특별하다. 포르투갈과의 유로 대회를 상상하면 자부심을 느낀다. 마치 내가 20살이었을 때처럼 꿈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이번 유로 2024에 대해 “준비는 됐다. 80%나 90%가 아니라 100%를 다한다. 나라와 팀을 돕는 준비는 됐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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