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입지, 넣고보자”…특공 23가구 모집에 6천명 몰린 ‘이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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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200가구 남짓 소규모 단지에서 올해 들어 최고 청약 경쟁률(특별공급 기준)이 나왔다.
서울 신축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젊은 30~40대 청약 대기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특별공급 물량이 23가구로 작기도 하지만, 청약 접수 건수만 따져봐도 서울 서초구 '메이플 자이(2월·1만18건)', 전북 전주 '에코시티 더샵4차(6월·7639건)'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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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소단지 불구 MZ 대거 몰려
서울 공급부족 우려 커지자
실수요자 “일단 사자” 선점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특별공급 청약에서 23가구 모집에 6049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63대 1을 기록했다. 올해 특별공급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특별공급 물량이 23가구로 작기도 하지만, 청약 접수 건수만 따져봐도 서울 서초구 ‘메이플 자이(2월·1만18건)’, 전북 전주 ‘에코시티 더샵4차(6월·7639건)’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높다. 역대 특별공급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지난 2022년 2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로 당시 49가구에 1만9282명이 몰려 393.5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총 215가구 단지다. 한양연립 등 낡은 빌라를 재건축해 일반분양 물량도 68가구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번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한 원인은 입지가 꼽힌다. 강변북로가 가까운 한강변 입지로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은 도보 7분, 뚝섬한강공원은 도보 8분 거리다. 성동초, 구남초, 광진중 등 학교도 가깝다. 젊은 세대가 몰리는 성수동 접근성도 뛰어나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가 최저 11억7202만원, 최고 12억7480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편이다. 인근 ‘강변우성(1992년 준공·354가구)’은 지난 4월 12억원에 거래됐다. 30년 넘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된 것이다. 청약 전문가들은 이 단지 시세차익을 1억5000만~2억5000만원으로 기대한다.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 서울 아파트에는 청약 대기자들이 몰리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총 8개 단지 중에서 초고가 단지인 ‘포제스 한강’을 제외하고 모두 1순위에서 청약 접수가 마감됐다.
올해 분양한 단지만 봐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월 분양한 경희궁 유보라는 이번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보다 훨씬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격이 13억원대였는데, 인근 경희궁자이2단지는 전용 84㎡가 20억원에 손바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약 접수는 2355건(특별공급 기준)으로, 이번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가 훨씬 많았다. 3월 청약제도 개편으로 부부가 특별공급에 중복청약할 수 있게 된 영향으로 보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정비사업 지연, 공사비 인상 등으로 서울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조금이라도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아파트는 무조건 선점하려는 실수요들로 인해 청약시장에 일종의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3040실수요자들의 이런 심리적 불안감은 향후 청약시장에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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