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끝냈다니 꿈만 같아”···고졸신인 박지환이 SSG를 구해낸 날[스경x인터뷰]
SSG의 기대주, 고졸 신인 박지환(19)이 SSG를 구하고 첫번째 꿈을 이뤘다.
박지환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해 SSG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지환은 4-5로 뒤지던 8회말 2사 1·2루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 상대로 중월 3루타를 터뜨려 2타점을 뽑으면서 6-5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9회초 마무리 문승원이 선두타자 김도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1사 1·2루에서 이우성에게 적시타를 맞고 6-6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에는 2사 1·2루에서 이지영의 안타에 2루주자 에레디아가 홈으로 달려들었으나 아웃 판정을 받았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세이프였으나 심판은 아웃으로 선언했고 비디오판독 요청권 2회를 다 써버린 SSG는 그대로 이닝이 종료돼 연장전에 들어가야 했다.
연장 10회초를 잘 막은 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이 출루하고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가자 1사 2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박지환은 KIA 김도현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7-6을 만들며 승부를 끝냈다.
박지환은 세광고를 졸업하고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돼 올해 입단한 고졸신인이다. 지난 8일 다시 1군에 등록된 뒤 이날까지 3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4타점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14경기에서 38타수 14안타(0.368) 1홈런 7타점의 쏠쏠한 활약 중이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친 박지환은 “첫 두 타석에 타이밍이 늦는 것 같아 조금 더 앞에서 치려고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특히 10회말 기회가 찾아와 고교 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끝내기를 치고 팀이 이길 수 있게 된 것이 꿈만 같다”며 “신인인데도 많은 사랑을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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